한낮 30도 ‘대프리카’…덥지만 마스크 못 벗는 대구

  • 4년 전


어제오늘 코로나19 확진자는 9명 늘었습니다.

해외에서 유입된 확진자가 8명이고, 국내는 경북에서 1명 나왔습니다.

대구는 낮 최고기온이 31도가 넘을 정도로 불볕 더위인데, 시민들은 마스크를 벗지 않았습니다.

배유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소형 선풍기를 턱밑으로 가져다 댑니다.

마스크 속 열기를 잠시나마 식혀보려는 겁니다.

[이소연 / 대구 북구]
"거의 여름 수준이라 너무 더워서 지금 괴로워요. 마스크 안이 너무 답답하니까 여기로 좀 바람을 통하게 하려고."

갑작스런 더위에 급하게 옷을 갈아입기도 합니다.

[장미림 / 대구 북구 ]
"니트 입고 나왔다가 지금 갈아입었어요. 너무 더워가지고."

"오늘 대구 낮기온은 30도를 웃돌았는데요, 5월 첫날부터 초여름 날씨를 보이고 있습니다"

대구의 낮 최고기온이 31.3도까지 오른 것을 비롯해 전국에 30도 안팎의 더위가 찾아왔습니다.

마스크를 착용하면 숨이 막힐 정도지만, 대구 시민들은 마스크를 벗지 않았습니다.

[김소윤 / 대구 수성구]
"코로나19 때문에 쓰고 있어야 해요."

코로나19 집단감염 우려에 실내 쉼터를 비롯한 폭염 대피시설도 문을 닫으면서 시민들은 벌써부터 여름나기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양정호 / 대구시 자연재난과]
"물놀이장, 바닥분수 이런 시설들은 접촉되면서 코로나 확산 위험이 있기 때문에 무더위쉼터도 임시 휴관하는 쪽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와 더위가 겹치면서 지자체들도 폭염대책 마련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배유미입니다.

yum@donga.com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손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