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화재현장 밤샘 수색…잠시 후 현장감식

  • 4년 전
이천 화재현장 밤샘 수색…잠시 후 현장감식

[앵커]

어제(29일) 경기 이천의 한 물류창고 공사 현장에서 불이 나 38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습니다.

밤사이 실종자 수색이 이어졌지만, 추가로 확인된 피해자는 없었는데요.

자세한 소식,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살펴보겠습니다.

정다예 기자.

[기자]

네, 경기도 이천시 모가면 화재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황금연휴를 하루 앞두고 발생한 이번 화재로 38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소방당국이 밤새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추가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곳 신축공사 현장에서 화재가 난 건 어제 오후 1시 30분쯤입니다.

불은 물류창고 지하 2층에서 시작됐습니다.

유독가스를 포함한 연기가 빠르게 퍼지면서 이곳에서 일하던 근로자 절반에 가까운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는데요.

소방은 더 이상의 인명피해는 없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미처 파악하지 못한 실종자가 있을 가능성에 대비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숨진 38명의 시신은 이천 일대 병원에 안치됐고 이 중 29명의 신원이 파악됐습니다.

나머지 희생자에 대해선 유전자 감식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신원을 확인하지 못한 희생자 가족들은 현장 인근 실내체육관에서 대기하고 있습니다.

부상자 10명 중 중상자도 8명이 있는데 생명이 위독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소방에 따르면 불이 난 현장에서는 9개 업체 직원 78명이 작업 중이었고, 화재 당시 자력으로 대피한 사람이 30여명입니다.

[앵커]

어제 소방에서는 우레탄 작업을 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했는데요.

사고 원인에 대한 분석은 나왔나요?

[기자]

네, 정확한 분석이 더 필요한 상황입니다.

소방당국과 경찰, 국과수 등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잠시 후 10시 30분, 합동으로 현장 감식을 벌일 예정입니다.

화재가 어디서 어떻게 시작됐는지 또 폭발은 어떻게 일어난 것인지 조사한다는 건데요.

5개 기관에서 40여 명이 참여합니다.

이번 불은 공사장 지하 2층 화물용 엘리베이터 부근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이 되고 있는데요.

당시 현장에서는 단열재로 쓰이는 우레탄을 벽면에 바르는 작업을 진행 중이었습니다.

소방은 그 과정에서 발생한 유증기가 폭발하면서 화재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레탄' 작업의 특성상 유독가스가 차 있었고, 화재 폭발력 역시 컸단 건데요.

이에 따라 합동 감식에서는 화재를 예방하기 위한 안전조치가 제대로 돼 있었는지, 소방규정을 위반한 것은 없는지도 집중 조사할 계획입니다.

정부도 어젯밤 화재사고를 수습하기 위한 범정부 현장 수습지원단을 긴급하게 꾸렸습니다.

행정안전부 국장을 단장으로 고용노동부와 보건복지부, 경찰청, 소방청 등 12개 관계부처가 참여해 현장 수습에 필요한 관계부처 협업 지원과 피해자 심리 지원 등의 임무를 수행합니다.

지금까지 경기도 이천 물류창고 화재 현장에서 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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