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리 3만%'…경기도, 불법 고리 대부업자 9명 적발

  • 4년 전
'연리 3만%'…경기도, 불법 고리 대부업자 9명 적발
[뉴스리뷰]

[앵커]

제도권 금융을 이용하기 어려운 취약계층이나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연리 3만%가 넘는 불법 고리 대부업을 일삼은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돈을 제때 갚지 않은 채권자들에게 협박을 일삼았는데 피해자만 3천600여명에 달했습니다.

보도에 백길현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단속반이 한 주택에 들이닥쳤습니다.

집안을 수색하자 5만원권 현금다발과 각종 대출서류가 나옵니다.

제도권 금융을 이용하기 어려운 취약계층이나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불법 대부업을 일삼은 조직의 사무실입니다.

단속에 적발된 박 모 씨 등은 지난 2018년 6월 일명 '황금대부파'란 불법 대부조직을 결성하고 인터넷 대출사이트에 광고를 내 대출희망자를 유인했습니다.

신용등급이 낮아 대출이 어려운 서민들에게 건당 20만∼100만원을 빌려주고 높은 이자를 챙겼습니다.

실제로 27만원을 대출해주고 다음 날 이자와 원금을 포함해 50만원을 돌려받는 등 연리 3만%의 고금리 이자를 받아낸 사례도 있었습니다.

"돈 없고 급한데 안 빌려주니까… 170만원 빌리고 350만원 갚았어요. 신용등급 높지 않은 사람들은 거기 찾아갈 수밖에 없어요."

이들은 대출금 상환이 늦어지면 공갈과 협박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3,600여명이 돈을 빌렸다 피해를 봤습니다.

"가족과 지인의 연락처를 확보해서 야간에 전화로 협박하는 행위, 직접 찾아가서 원리금이 상환되지 않을 경우에는 신체 포기각서까지도…"

경기도는 박씨 등 조직원 9명을 형사입건하고 조만간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백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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