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온 재고 물병에는 이름표…프로 축구도 ‘기지개’

  • 4년 전


프로야구에 이어 프로축구도 개막 준비에 나섰습니다.

오늘은 처음으로 다른팀과 연습경기가 열렸는데요,

김민곤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원정팀 버스가 도착하고 차례로 발열 체크가 이어집니다.

그라운드 안에서는 방역 대책이 더 엄격합니다.

원정팀 수원FC는 선수들의 물병이 섞이는 것을 막기 위해 물병 위에 이름을 써놨습니다.

불편했던 위생 장갑은 경기 직전에야 벗을 수 있습니다.

기다리던 골이 터졌지만 세리머니는 최대한 자제합니다.

하지만 경기에 빠져들수록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가 이어집니다.

[이한샘 / 수원 FC]
"들어가기 전에만 생각을 했지 막상 플레이가 시작되면 아무래도 그런 걸 신경 쓸 겨를도 없었고요."

[김도혁 / 인천 유나이티드]
"이렇게 타 팀과 경기를 할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빨리 (정식 경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연습경기라도 보고 싶었던 꼬마 축구 팬들도 구장 밖에서 열띤 응원을 펼쳤습니다.

[김현수 / 인천 유나이티드 팬]
"개막 조금 있으면 한다는 이야기 듣고 기쁜데, 코로나가 아예 없어져야 마음 편히 다닐 수 있을 것 같아요."

프로축구연맹은 내일 이사회에서 K리그 개막일을 확정합니다.

[김민곤 기자]
"K리그 역시 프로야구처럼 무관중 경기로 시즌을 시작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로서는 다음 달 8일에서 10일 사이 개막이 유력합니다.

채널A뉴스 김민곤입니다."

imgone@donga.com

영상취재: 한일웅
영상편집: 천종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