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에는 북한 확진자 ‘0’명…“평양은 봉쇄 상태”

  • 4년 전


김정은 위원장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피해서 원산으로 간 것이라면 평양 상황은 어떤 것일까요?

북한은 확진자가 1명도 없는 코로나 청정국가라고 홍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평양이 봉쇄됐다는 관측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습니다.

유주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매체가 최근 평양 학생들의 등교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대학교와 고등학교 교문 앞에서 체온을 측정하고 교실에서는 마스크를 쓰고 수업을 듣는 모습입니다.

[이영란 / 북한 보건성 국장]
"전염병 유입공간이 없는가를 따져보고 사소한 빈틈도 생기지 않도록 사전 대책들을 예견성 있게 세워나가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방학을 두 차례 연장했던 북한이 상황이 나아졌다는 걸 홍보한 겁니다.

북한은 어제 세계보건기구 WHO에 확진자는 없으며, 주민 212명만 격리 중이라고 보고했습니다.

하지만 국제사회는 북한의 주장을 신뢰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평양이 완전히 봉쇄됐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윤상현 /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그제)]
"최근에 평양에 평양시 전체를 봉쇄하는 조치가 국가보위부를 통해서 조치가 취해졌어요. 그게 바로 며칠 전이에요."

일본 아사히 신문 역시 "평양은 봉쇄 상태로 지방에선 출입할 수 없는 상태"라고 보도했습니다.

북한 지도층이 거주해 가장 안전하다고 여긴 평양이 오히려 제일 위험하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해외 나가 있던 노동자들이 가장 많이 사는 지역에 해당하기 때문에. 평양이 사실 제일 위험한 지역 중 하나일 수 있다고 볼 수 있어요."

북한 노동신문은 이달 초 스무 개에 달했던 코로나 관련 보도를 최근에는 4,5개로 줄이고 있습니다.

보도에서도 심각성을 낮춘 건데 코로나 통제가 불가능해지면서 상황 관리 정도로 대응 수위를 낮추려는 움직임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grace@donga.com
영상편집 : 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