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감염' 속출…'해외유입→2차 전파'의 60%

  • 4년 전
'가족 감염' 속출…'해외유입→2차 전파'의 60%

[앵커]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지만 해외 유입은 이어지고 있는데요.

특히 해외에서 들어온 사람이 자가격리 중에 가족에게 전파하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어 대책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소규모 감염이 일어난 서울 서초구의 한 술집.

이 술집을 운영하는 40대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종업원과 손님 등이 줄줄이 감염됐습니다.

방역당국의 역학조사 결과, 최초 감염원은 지난달 미국에 다녀온 이 남성의 승무원 아내였습니다.

"미국에서 입국하고 그 이후에 별도의 비행일정은 없으셨고, 또 가족과 같이 그 증상이 발생해서…"

서울 강남구에서는 일가족이 차례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영국에서 귀국한 16살 딸에 이어 40대 부모와 11살 동생의 감염도 확인된 겁니다.

현재까지 해외 유입 사례는 860여명.

이들에게 2차 감염된 사례는 130여명으로, 이중 60% 정도가 가족입니다.

이달부터 해외 입국자 의무 격리 조치가 시행되고 있지만, 자가격리 중에 가족에게 옮기고 이 가족이 외부활동을 하다가 지역사회에도 전파할 수 있다는 우려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친밀하게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자가격리자에 접촉이 생겨서 다른 가족이 감염되고, 그 가족에 의해서 또…"

이 때문에 일부 지자체에서는 자가격리자 가족들이 숙박시설에서 별도로 생활할 수 있도록 요금 일부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정부도 이를 전국적으로 확대할지 검토 중입니다.

"역학조사 결과를 분석하고 평가한 이후 이러한 지원을 일반적으로 도입할 수 있는지…"

방역당국은 자가격리자와 어쩔 수 없이 함께 지내야 할 경우엔 최소 1m 이상 거리를 유지하고 식사도 따로 하는 등 생활 수칙을 지켜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진우입니다. (jin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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