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붕어빵노점 노부부 확진…'의심 증상 있는데 영업'

  • 4년 전
목포 붕어빵노점 노부부 확진…'의심 증상 있는데 영업'

[앵커]

전남 목포의 노점에서 붕어빵을 판매하는 노부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노점상의 특성상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붕어빵을 판매한 데다, 의심 증상이 있었는데도 영업을 한 것으로 조사돼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방역차량이 1t 트럭에 소독약을 살포합니다.

이 차량에서 붕어빵을 판매하는 60대 여성 A씨와 남편인 70대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A씨는 지난 19일부터 발열과 오한 등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23일 아들 차량으로 선별진료소가 아닌 내과병원을 먼저 찾았습니다.

이후 선별진료소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강진의료원으로 이송됐습니다.

A씨 부부가 찾은 내과 병원은 임시폐쇄됐고, 가족과 의료진 등 10여명이 격리됐습니다.

A씨는 역학 조사에서는 증상이 나타난 19일 오후부터는 자택에서 쉬었다고 진술했고, 전남도도 그렇게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주민의 말은 달랐습니다.

"아까 말하니까 어제 오후까지 장사를 했다고 하더라고요. 매일 이곳으로 지나다니는데 (마스크를) 안 쓰고 했어요."

전남도가 다시 확인한 결과 A씨는 "병원을 가기 전까지 영업을 했다"고 최초 진술을 번복했습니다.

A씨 부부의 감염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황.

다만, A씨가 지난 8일 무안의 한 교회에서 교인 8명과 함께 예배를 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상대적으로 코로나19 안전지대로까지 여겨졌던 전남 서남권 지역에서 잇따라 환자가 발생하면서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매우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범국민 '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에 적극 동참해 주시기 바랍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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