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당, 비례연합 참여 둘러싸고 계파갈등 폭발…몸싸움도

  • 4년 전
민생당, 비례연합 참여 둘러싸고 계파갈등 폭발…몸싸움도

[앵커]

민주당이 주도하는 비례연합정당 참여를 놓고 민생당 내에서 계파 갈등이 폭발했습니다.

바른미래당계의 반대 속에 대안신당계와 평화당계 최고위원들만 모여 비례정당 참여 의결을 강행했는데요.

몸싸움까지 벌어졌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민생당이 의원총회에서 과반수 찬성으로 비례연합정당 참여를 결의했지만 바른미래당계인 김정화 공동대표가 제동을 걸었습니다.

"친문 패권 위성정당에 편입하려 애쓸 때가 아니라 혁신할 때입니다. 당을 '불법의 절벽'으로 몰고 가려는 분들께서는 이제 그만 결기 있게 민생당을 나가주시기 바랍니다."

바른미래당계는 손학규 전 대표가 단식까지 하며 이뤄낸 선거제 개혁안을 전면 부정하는 비례연합에는 절대 참여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김 대표는 비례연합 참여 문제를 안건으로 올려달라는 대안신당계와 평화당계의 요구를 거부한 뒤, 이럴 거면 차라리 당을 떠나라며 퇴장해 버렸습니다.

그러자 평화당계인 박주현 공동대표가 회의를 소집해 비례연합 참여를 결정했습니다.

"비례연합에의 참여 건에 대해서 의총에서 요구한 대로 참여하는 것으로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과정에 바른미래당계 당직자들의 항의가 잇따르면서 고성이 오갔고 대안신당계, 평화당계 당직자들과 뒤엉켜 몸싸움도 벌어졌습니다.

"(비례연합정당 참여) 반대한다. 원천 무효화시켜라."

김정화 공동대표는 성명을 내고 선관위 등재 대표인 자신에게만 회의 주재 권한이 있다며 최고위 의결은 무효라고 주장했습니다.

최고위 의사 진행의 효력을 놓고도 양측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연합정당 참여 논의에서 합의점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이는 상황.

여기다 대안신당과 평화당계는 지도부 사퇴와 비대위 출범을 요구하고 있어 지도체제를 둘러싼 갈등도 격화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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