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사망 2천명 넘어…한인사회, 엑소더스 움직임

  • 4년 전
伊, 사망 2천명 넘어…한인사회, 엑소더스 움직임

[앵커]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가 들불처럼 확산하면서 누적 사망자가 2천명을 넘어섰습니다.

공포감에 휩싸인 현지 한인사회는 단체로 한국으로 떠나려는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로마에서 전성훈 특파원입니다.

[기자]

16일 집계된 이탈리아의 누적 사망자는 2천 158명입니다.

전날 대비 349명이나 급증했습니다.

지난 12일 1천명을 넘어선지 불과 나흘 만의 일입니다.

최근 연일 확진자가 3천명씩 쏟아지며 누적 확진자도 3만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누적 확진자 대비 누적 사망자 비율을 나타내는 치명률도 7.7%까지 치솟아 세계에서 가장 높습니다.

이러한 감염 확산 속도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입니다.

주세페 콘테 총리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바이러스 확산세가 아직 정점에 이르지 않았다며 이동제한령 등 정부 조처를 잘 이행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며 5천명 규모의 현지 한인사회도 술렁이고 있습니다.

이탈리아를 떠나려는 집단 움직임까지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한인회는 자체적으로 임시 항공편을 마련하고자 수요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일정 수 이상의 인원이 모이면 우리 국적 항공사의 협조를 받아 귀국하겠다는 것입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조금 더 버텨보겠다는 분위기가 우세했으나 최근 며칠새 엄청난 수의 사망자가 쏟아져나오면서 가족 안전에 대한 우려가 증폭됐습니다.

조기 귀국을 희망하는 교민들은 오는 21일이나 22일 특별기편으로 한국으로 떠날 예정입니다.

이탈리아 로마에서 연합뉴스 전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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