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회복을 위해"…병실서 고군분투 간호사들

  • 4년 전
"환자 회복을 위해"…병실서 고군분투 간호사들

[앵커]

의료현장에서 확진자들을 가장 가까이서 돌보고 접촉하는 사람들이 바로 간호사입니다.

특히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곳에서는 감염위험을 무릅쓴 간호사들이 고된 하루를 벌이고 있다고 하는데요.

정다예 기자가 직접 만나봤습니다.

[기자]

병실에 들어가기 전 가장 먼저 챙기는 것은 소독제와 방호복.

긴머리는 직접 산 머리망 속에 넣고, 온몸을 덮는 방호복을 꼼꼼히 챙겨 입습니다.

방호복과 전동식 호흡장치와 같은 방역장비는 예전보다 더 귀해진 상황.

병동에 한 번 들어가면 2시간 이상은 머물며 최대한의 업무를 하고 나옵니다.

"방호복을 입고 환자를 케어하다 보니 정말로 땀이 흠뻑 젖어서 속옷까지 다 젖을 정도로…"

지난달 21일부터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서울 서남병원.

현장에서 확진자를 직접 돌보는 간호사들의 업무 방식도 확 바뀌었습니다.

기저귀 갈기는 기본, 화장실 청소에 침대 매트리스 옮기기 등 시설 정비까지.

격리병동에는 방호복을 갖춰 입은 최소 전문인력만 들어갈 수 있어 평소 간호사가 하지 않았던 업무들까지 떠맡습니다.

쏟아지는 업무에 점심을 거르거나 간단한 보조식품으로 대체하기도 일쑤. 그럼에도 환자를 위하는 사명감 하나로 진료 현장을 누빕니다.

"감염병원 지정했을 때 혹시 반대하지 않을까 이런 우려도 있었거든요. 근데 의외로 응원해주시고 물품도 지원해주시고 하셔서 감사했습니다."

간호사들은 정신 없는 상황에서도 환자들이 회복되는 모습에 보람을 느끼며 시민 응원에 다시 한번 힘을 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 (9yeye@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