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도쿄올림픽 잇단 '암초'…코로나19에 원전 방사성오염

  • 4년 전
日도쿄올림픽 잇단 '암초'…코로나19에 원전 방사성오염

[앵커]

오는 7월 개막 예정인 일본 도쿄올림픽이 잇따라 암초를 만나 험로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코로나19 상황이 날로 악화되고 있는데요.

여기에다 후쿠시마 올림픽 관련시설 인근에서 방사성 물질의 오염이 심하다는 국제 환경단체의 조사 결과까지 나왔습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내 코로나19 환자가 하루동안 16명 늘어 1,200명을 돌파했고, 사망자도 10명을 훌쩍 넘는 등 상황이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일본 안팎에서 도쿄올림픽이 제때 열릴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일본 후생노동상을 지낸 마스조에 요이치 전 도쿄도지사는 SNS를 통해 "4월 말까지 코로나19가 종식하지 않으면 도쿄 올림픽은 아웃될 것"이라고 견해를 밝혔습니다.

일본의 감염병 전문가 미즈노 야스다카는 전염력이 강한 코로나19가 지구촌 곳곳으로 퍼져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7월까지 세계적으로 종식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여기에다 후쿠시마 올림픽 관련 시설 인근의 방사성 오염 악재까지 겹쳤습니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기자회견을 열어 도쿄올림픽 시설 인근의 방사선량이 엄청나게 높게 조사됐다며 올림픽 개최에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도쿄올림픽 성화 봉송 출발 지점의 지표면 방사선량이 71마이크로시버트(μ㏜)로 측정됐는데,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전의 평균치인 0.04μ㏜에 비해 무려 1천 775배에 이른다는 겁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 IOC가 있는 스위스 로잔에서는 세계 환경운동가들이 방사성 오염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도쿄올림픽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올림픽 개최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지금까지 하계올림픽은 1, 2차 세계대전 때 세 차례를 제외하고는 4년마다 어김없이 열렸습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ym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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