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에게 줄 마스크가 없어요"…기업들도 '발동동'

  • 4년 전
"직원들에게 줄 마스크가 없어요"…기업들도 '발동동'

[앵커]

5부제가 시행됐지만, 여전히 마스크 구하기가 쉽지 않은데요.

직원들에게 마스크를 줘야 할 기업들 상황도 마찬가집니다.

민간에 공급되는 양이 20%밖에 되지 않기 때문인데, 직원들은 일도 해야 하는데, 알아서 마스크를 구해야 할 형편입니다.

나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2주 전, 회사에서 필터도 없는 의료용 마스크 한 장을 받고도 고마웠다는 한 택시 기사.

그마저도 지난주부터는 아예 끊겼습니다.

"지난주 중반부터도 없다고 하더라고. 우리가 가서 줄서봐. 일도 못 하고. 마스크 살 생각을 안 해. 쭉 서 있는데. 생각조차 못 해요."

정부는 마스크 5부제 시행과 함께 공적물량을 80%로 늘렸습니다.

때문에 기업들은 민간에 풀리는 나머지 20% 중에서 직원에게 줄 물량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마스크 구하기에 더 애를 먹고 있습니다.

직원들과 고객들의 건강을 위해 마스크를 반드시 끼고 근무해야 하는 대형마트 사정도 마찬가지.

"거의 일주일에 한 개씩밖에 못 드리고 있는 것 같아요. 저희도 물량을 못 구해서…"

하루에도 60명 이상과 접촉하는 배달기사의 여건도 좋지 않습니다.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주문 음식의 인기는 높아졌지만, 정작 기사들 중엔 마스크를 쓰지 못한 채 배달을 나가는 경우가 많은 겁니다.

한 배달플랫폼 회사는 10명에서 30명의 배달 기사가 있는 지점에 마스크 구매비로 월 5만원만 보내 빈축을 사기도 했습니다.

"상점까지 60군데를 접촉하잖아요. 기사들이 알아서 구할 수가 없습니다. 콜은 밀려있죠. 주문은 계속 느니까."

완성차 제조 공장에서도 확진자가 나온 라인 근무자들만 보건용 마스크를 쓰고 작업하는 상황입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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