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 4명 확진…'고위험군' 분류 치료

  • 4년 전
임신부 4명 확진…'고위험군' 분류 치료

[앵커]

대구와 부산에서 4명의 임신부가 코로나19에 감염됐습니다.

보건당국은 태아에게 직접 감염되는 '수직감염'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고위험군'으로 분류해 치료하고 있습니다.

고휘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부산 강서구에 거주하던 임신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임신부는 대구에서 확진 판정된 임신부 3명에 이어 4번째입니다.

"저희가 파악하기로는 임신 1분기, 3개월 정도 지나신 분이고 이분은 부산대학교병원에서 앞으로 치료를 받을 예정입니다."

이 여성은 남편과의 접촉에 의해 옮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대구에 직장을 둔 남편은 주말 부부로 지내왔는데, 아내보다 먼저 지난 5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임신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가 나오자 태아에게도 감염이 되는 건 아닌지 우려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달 초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코로나19 감염 여성이 아기를 낳았는데, 출생 30시간 만에 확진 판정을 받아 '수직 감염'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수직 감염은 병원체가 임산부로부터 태반, 모유 등을 통해 아기에게 전달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나 아기를 출산했다고 수직 감염이 무조건 일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비슷한 시기에 중국 헤이룽장성에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여성이 출산했지만, 신생아에게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대한바이러스학회도 "임산부로부터 태반을 통해 태아로의 수직 감염을 우려할 과학적 근거가 없다"는 견해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오히려 출산 이후 아기와 밀접 접촉하는 과정에서 입에서 나오는 침방울로 전염될 가능성이 높다고 조언합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take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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