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발병 보름만에 코로나19 사망 100명 넘어

  • 4년 전
이란 발병 보름만에 코로나19 사망 100명 넘어

[앵커]

중동 지역 코로나19 감염자가 4천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특히 2차 진원지인 셈인 이란에선 확진자가 3천 500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100명을 넘어섰습니다.

휴교와 금요대예배 취소, 지폐 사용금지 권고 등 강력한 조치가 잇따르고 있지만 바이러스를 막기엔 힘겨운 싸움입니다.

테헤란 현지에서 강훈상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시점은 지난달 19일.

5일 현재 이란에서 확인된 확진자는 3천513명입니다.

매일 수백명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사망자도 함께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코로나19로 사망한 환자가 107명입니다.

코로나19 사망자가 100명이 넘는 곳은 중국을 제외하고 이란과 이탈리아뿐입니다.

이란 정부는 급하게 늘어나는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강력한 대책을 내놓으면서 국민에 협조를 구했습니다.

"대학을 포함한 모든 학교가 춘분(3월 20일)까지 휴교합니다. 택시같은 곳에서 돈을 낼 때 종이 화폐를 되도록 쓰지 말아야 합니다. 돈도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습니다"

이란 정부는 또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금요일 대예배를 취소했습니다.

사람이 모이는 행사를 최대한 줄이려는 겁니다.

이란 주요도시를 잇는 도로에 검문소를 세워 승객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최대한 통행을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이란뿐 아니라 중동 지역에도 감염자가 증가세여서 열흘만에 4천명에 육박했습니다.

아랍에미리트 정부도 다음 주부터 4주간 휴교령을 내렸고, 사우디아라비아는 내국인에 대해서도 메카 성지 순례를 당분간 중단했습니다.

평소 교통지옥으로 불리는 테헤란 거리는 매우 한산합니다.

이란 정부는 전염병을 통제할 수 있다고 자신하지만 이란 국민의 불안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분위깁니다.

테헤란에서 연합뉴스 강훈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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