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발 입국자 14일간 강제격리 중국 도시 늘어

  • 4년 전
한국발 입국자 14일간 강제격리 중국 도시 늘어

[앵커]

지금 중국을 방문하면 14일 동안 격리되는 것은 각오해야 할 듯합니다.

코로나19로 국가적 위기까지 갔던 중국이 이젠 오히려 외부로부터의 역유입을 우려하고 있는데요.

최근 확진자가 많이 발생하는 국가에서 들어오는 사람들에 대한 입국절차를 과하다고 할 만큼 까다롭게 적용하고 나섰습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의 코로나 19 누적 확진자가 8만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2천 900여명에 달합니다.

하지만 최근 중국 내 신규 확진자는 눈에 띄게 줄어들었습니다.

지난달 29일엔 573명에 달했는데, 지난 1일엔 202명, 2일 125명으로 더 감소했습니다.

통계의 신뢰성 문제를 제기할 수도 있겠지만 한때 고삐 풀린 것처럼 폭증했던 중국의 코로나19 기세는 안정세를 찾아가는 건 확실해 보입니다.

상황이 달라지면서 중국의 태도도 바뀌었습니다.

중국 내 주요 도시들이 외국에서 코로나19가 재유입될까 우려하며 입국자에 대한 방역조치를 대폭 강화하고 나선 겁니다.

세계 최대의 잡화 도매시장이 있는 저장성 이우시는 한국과 일본 등 코로나19 환자가 많은 나라에서 오는 사람을 14일간 지정된 호텔에 격리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우시 외에도 광둥성 광저우와 선전, 장쑤성 난징 등은 코로나19 증상 유무에 관계없이 한국 사람을 14일간 격리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난징과 이우시의 지정 시설에 격리된 우리 국민은 현재 150여명과 7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상하이도 2일 밤부터 공항에 도착한 한국발 입국자들에게 예외 없이 격리 조치를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제는 이 같은 움직임이 지방정부가 아닌 중앙 정부 차원의 큰 지침에 따라 나타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수도 베이징시도 '질병 상황이 심각한 국가'에서 들어온 사람은 반드시 14일간 자가 또는 강제 격리를 뜻하는 '집중 관찰'을 해야 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ym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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