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근버스 식별번호·방역복 확보…기업들 장기전 채비

  • 4년 전
통근버스 식별번호·방역복 확보…기업들 장기전 채비

[앵커]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무더기로 나오면서 이젠 장기전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죠.

기업들도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자동차 울산2공장이 다시 멈췄습니다.

이번엔 중국산 부품 부족 탓이 아니라 지난달 28일 근로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확진자와 의심증상자가 전국에서 속출하자 기업들이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를 염두에 두고 대비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현대차는 울산공장 통근버스에 일제히 번호표를 붙였습니다.

확진자 발생 시 동선 파악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서입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접촉자 격리 등을 포함한 사후 대처 강화방안의 일환"이라고 설명했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울산 정유공장에 방역복까지 준비했습니다.

24시간 가동해야 하는 특성상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대체인력이 방역복을 입고 일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겁니다.

"365일 24시간 돌아가야 하는 공정이어서, 확진자가 발생을 해도 방역복을 입고 (공장)운전을 진행해야 되다 보니까… 운전원들을 위한 방호복도 준비를…"

오프라인 점포 매출 타격이 컸던 유통업체는 코로나19 사태를 긴 호흡으로 대응하기 위해 주문이 몰리는 온라인 배송을 강화했습니다.

롯데마트는 배송 차량을 20% 가량 늘렸고 신세계그룹은 온라인 쇼핑몰 배송 차량을 60대 이상 확충했습니다.

재택근무를 채택하는 회사도 계속 늘어 신한은행·KB국민은행 등 금융사도 본점 직원을 중심으로 순환 재택근무에 들어갔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꺾이지 않는 한, 기업들의 코로나19 장기전 채비는 더욱 확산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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