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국인' 격리 조치 강화…"거주자도 까다롭게"

  • 4년 전
◀ 앵커 ▶

한국의 상황이 이렇다보니 중국에 입국하려다 격리되는 교민이 늘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로 통제하는지, 또 현재 중국 상황은 어떤지, 베이징을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희웅 특파원.

우리 교민이 격리된 지역이 지금 중국에서 한 두곳이 아닌 거죠?

◀ 기자 ▶

오늘 낮 기준으로 호텔에 격리돼 있는 숫자만 131명입니다.

오후에 들어온 항공기도 있으니 격리 인원은 좀더 증가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들 외에도 이미 호텔에 2~3일 동안 격리돼 있다가, 동행한 승객이 음성 판정을 받아서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된 사람도 백 명 가까이 됩니다.

난징과 웨이하이 말고도 광둥성 선전과 옌지 등 주로 우리 교민들이 많이 살고 있는 곳들인데요, 외교부도 산둥성과 동북 3성(랴오닝, 지린, 헤이룽장), 그리고 푸젠성이 자가격리 방침을 내렸다고 공식 확인했습니다.

◀ 앵커 ▶

이 분들이 중국에 여행을 간 건 아닐테고요.

주로 그 지역에 거주하는 교민일 거란 말이죠.

지금 한국에 대해서 중국 분위기가 어떤 겁니까?

◀ 기자 ▶

네, 한국서 항공기가 몇시에 오는데 한국 사람 몇명이 있다 이런 소식도 중국 SNS에 공유될만큼, 중국에서 한국인 입국에 대해 매우 민감해 하는 분위깁니다.

톈진·션양 같은 곳은 공항에 내리면 무조건 2주간 지정된 호텔에서 따로 격리생활을 해야 하고 다른 지역에서도 거주지가 없는 경우는 호텔에서 그만큼을 격리돼 있어야합니다.

자신이 한국에서 돌아와서 2주 격리를 했다 할지라도 식구들이 후에 돌아오면 또 다시 2주 동안 아파트 밖을 못 나가는 게 원칙입니다.

중국 관영매체는 '방역은 양보할 수 없다'며 특히 한국과 일본에서 오는 경우는 격리조치를 더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앵커 ▶

중국이 내부적으로 좀 진정세라서 외부 요인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거 같은데요.

"코로나19 발원지가 중국이 아닐 수 있다" 이런 주장까지 나왔다구요?

◀ 기자 ▶

네.

그래서 질문이 바로 이어졌는데 "그렇다고 외국에서 왔다고 할 수도 없다"고 애매하게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우한 보건 당국이 처음으로 증상이 보고된 환자는 발원지로 지목된 수산시장에 간 적 없다고 확인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고, 중국의 한 연구기관은 우한 수산물시장이 아닌 다른 곳에서 병원균이 시작됐을 가능성도 언급했습니다.

대처방안을 위해서라도 발원지를 찾는 게 중요한데 시간만 급할 뿐 혼란스럽습니다.

베이징이었습니다.

(스튜디오 카메라: 고별(베이징) / 영상편집: 안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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