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결국 대표직 사퇴…호남3당은 합당

  • 4년 전
손학규, 결국 대표직 사퇴…호남3당은 합당
[뉴스리뷰]

[앵커]

"백의종군하겠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결국 대표직을 내려놓았습니다.

1년 5개월 만입니다.

바른미래당과 대안신당, 민주평화당의 합당은 승인됐습니다.

최지숙 기자입니다.

[기자]

바른미래당과 대안신당, 민주평화당 등 3당이 합당 합의문을 발표하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기자회견을 열어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한 차례 퇴짜를 놨던 손 대표가 끝내 3당 합당을 승인한 겁니다.

손 대표는 평당원으로 돌아가 새로운 정치를 뒷받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대안신당, 민주평화당과 합당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저는 2월 24일부로 당의 대표를 사임하고 앞으로 평당원으로 백의종군할 것입니다."

애초 3당 합당을 거부했던 것은 호남 지역정당 회귀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청년 정치 세력과의 통합을 통해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려고 노력했으나 결렬되면서, 혼란스러워하는 당원들 앞에서 더는 원칙만 고집할 수 없었다고 했습니다.

"더 이상 3당 통합을 하지 않고는 우리 당의 후보들, 우리 당내 당직자들의 불안을 잠재울 수가 없어서 이제 3당 통합을 통해 새로운 길을 가자…"

손 대표의 리더십 위기는 지난해 4월 재보궐 선거 참패로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본격화했습니다.

숱한 갈등 끝에 유승민계 의원들이 집단 탈당했고, 정계에 복귀한 안철수 전 대표도 당을 떠났습니다.

최근에는 측근들마저 줄줄이 탈당하고 비례대표 의원들의 '셀프 제명'으로 사퇴 압박 수위가 갈수록 고조됐습니다.

'미래세대 중심의 중도 정당'을 만들겠다며 꿋꿋이 버텼던 손 대표, 총선을 앞두고 갈수록 높아지는 내부 위기감과 동요의 벽 앞에서 결국 무너져 내렸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js1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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