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년 전 오늘은…안중근 의사 사형 선고받은 날

  • 4년 전
110년 전 오늘은…안중근 의사 사형 선고받은 날

[앵커]

연인 사이 초콜릿을 주고받는 발렌타인데이로만 알려진 오늘은 110년 전 안중근 의사가 사형을 선고받은 날이기도 합니다.

졸속 재판과 사형 선고에도 당당하기만 했던 안 의사의 모습을 함께 떠올려보면 어떨까요.

홍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매년 이맘때면 거리마다 초콜릿 매대가 들어섭니다.

2월 14일의 다른 이름은 발렌타인데이입니다.

"발렌타인데이이고, 좋아하는 이성이나 사랑하는 사람한테 초콜릿 주는 날로 알고 있어요."

사탕이나 초콜릿의 달콤함에 행복하게만 보이는 2월 14일.

하지만 110년 전 이날은 잊지 못할 슬픈 역사 속의 하루이기도 합니다.

일제의 식민지 침탈에 맞서 초대 통감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한 안중근 의사가 사형을 선고받은 날이 바로 2월 14일입니다.

"1910년 2월 14일, 일제는 안(중근) 의사에게 사형을 언도했다."

"피고 안중근, 피고 안중근은 사형에 처한다."

사형선고까지 열린 재판은 단 6번.

졸속 재판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대신 안 의사는 법정에서 식민지 침탈의 불법성을 세상에 알리는 길을 택했습니다.

그리고 한 달여 뒤인 3월 26일, 중국 뤼순감옥에서 형이 집행됐습니다.

"초콜릿을 주고받는 날인 줄만 알았는데 안중근 의사 사형선고 받은 날인지는 잘 몰랐어요."

쓰면서도 달콤한 초콜릿처럼 사랑하는 연인과의 행복한 시간, 잠시 110년 전 슬픈 2월 14일의 의미를 되돌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ziz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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