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온검사 5번 통과해야 출근…베이징 ‘불안한 복귀’
춘제 연휴를 마친 주민들이 대거 복귀하면서 중국 베이징은 다시 비상이 걸렸습니다.
출근길에만 너댓번 체온 검사를 해야 하고, 내가 사는 아파트도 마음대로 출입할 수가 없습니다.
베이징 권오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출입을 막는 관리인과 주민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졌습니다.
"(이제는 다 출입증을 보여주셔야 합니다.)
방금 막 나와서 차에서 안 가져왔다고요!"
혹시 모를 바이러스 전파를 막기 위해, 출입증 소지자에게만 이동을 허락하는 겁니다.
[허베이성 바오딩시 아파트 관계자]
"이틀에 1번씩만 나가실 수 있어요. 매번 체온을 확인해서 출입증에 적어야 합니다.”
베이징의 아파트 단지는 출입구 4곳 중 3곳을 폐쇄했습니다.
유일하게 열어둔 한 곳에서도 체온 검사대를 거쳐야 합니다.
“35도네요. 35도 나왔습니다.”
[주친하오 / 상하이시 민정국장]
"상하이 주거 지역 대부분이 봉쇄식 관리에 들어갔습니다. 출입하는 모든 사람에 대한 기록과 함께 반드시 체온을 재도록 했습니다.”
집에서 나오는 것도 어렵지만 지하철역, 사무실까지,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은 너댓번의 체온 검사를 통과해야 합니다.
[장루이진 / 상하이 주민]
“출근 첫 날(10일)에 사람이 많지 않았습니다. 건물 안에서도 체온 검사와 소독을 철저히 하고 있어요.”
춘절 연휴 종료와 함께 이번주 1억 6천만 명에 달하는 인파가 귀경할 것으로 예상돼, 중국 당국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권오혁 특파원]
“어제부터 베이징 내 기업들의 업무가 공식 재개됐지만 거리는 여전히 한산한 모습입니다.
휴가를 연장하거나 재택근무를 시행하는 기업이 적지 않아 정상화되기까진 상당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권오혁입니다.”
영상취재 : 위보여우(VJ)
영상편집 :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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