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아닌 광둥서 전파됐지만…유보된 입국 제한 확대

  • 4년 전
우한 아닌 광둥서 전파됐지만…유보된 입국 제한 확대

[앵커]

중국 광둥성을 다녀온 아들 부부와 이들과 같이 지내던 노모가 한꺼번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우한 외 중국을 다녀온 사람으로부터 감염자가 발생한 건 처음이라 입국 제한 지역 확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정부는 유보했습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26번째와 27번째 확진자는 경기도 시흥에 사는 25번 환자의 아들 부부입니다.

이들은 지난달 말까지 석 달 간 중국 광둥성에 머물렀는데 귀국 일주일도 넘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 사이 함께 살던 73살 노모에게 옮긴 겁니다.

"2월 4일날 며느리가 먼저 기침 증상이 있어서 이 며느리분이 먼저 발병하고 또 가족 내의 전파…"

광둥성은 중국 내 신종코로나 환자가 우한시가 있는 후베이성 다음으로 많은 곳인데, 광둥성이 국내 확진자의 감염경로로 지목된 것은 이번이 처음.

전문가들은 그간 후베이성에 한정된 입국 제한지역의 확대를 주장해왔습니다.

"중국에서 더 (입국 금지) 지역을 넓히고 때에 따라선 중국 전역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시급히 고려해야 하지 않는가…"

하지만 검토 끝에 나온 정부의 결론은 확대 유보였습니다.

이미 중국발 입국자가 하루 1만 3,000명에서 5,400명으로 줄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입국자 축소가 이미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상황이 급변하기 전까지는 현재 상태를 유지하기로…"

하지만, 경제, 외교 등 다양한 문제를 고려해야 하는 정부의 입장을 감안해도 입국자 수 감소 자체가 감염 확산 차단을 보장하는 것은 아닌 만큼, 적극적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는 여전히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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