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화재, 배터리 이상도 원인"…충전율 제한조치

  • 4년 전
"ESS화재, 배터리 이상도 원인"…충전율 제한조치

[앵커]

태양광이나 풍력발전의 필수품인 에너지 저장장치, ESS의 잦은 화재 원인에 배터리 이상도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반년 전 조사결과와는 다른 결론인데요.

정부는 ESS설비 충전율 제한 조치를 결정했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0월 경남 김해의 한 ESS에서 시커먼 연기와 함께 불길이 치솟습니다.

이곳을 포함해 지난해 8월 이후 발생한 5건의 ESS 화재 중 4건에서 '배터리 이상'이 있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ESS 화재사건 조사단은 4건의 운영기록을 토대로 배터리를 발화 지점으로 지목했고 95% 이상의 높은 충전율과 배터리 이상이 결합해 불이 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다만, 경남 하동에서 난 1건의 화재는 충전부에 외부 이물질이 닿은 것을 원인으로 판정했습니다.

"(불이 난)배터리 기록과 유사한 경향을 보이는 동일 사업장 또는 유사 사업장 배터리를 수거하여 종합적으로 분석하였습니다. 이를 통해서 배터리 이상을 화재 원인으로 추정했습니다."

지난해 6월 발표됐던 1차 조사 때와 달라진 결론입니다.

당시는 배터리 보호 미흡과 관리 부실, 설치 부주의로 인해 불이 났다고 했는데 대상 사건은 다르지만 배터리 이상을 지목한 겁니다.

조사단은 1차 조사 때와 달리 배터리 운영기록이 남아있어 이를 규명할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달 안에 옥내 80%, 옥외 90%로 신규 설비의 충전율을 제한하고 기존 설비도 충전율 하향을 권고할 계획입니다.

1차 조사 당시 책임에서 벗어났던 제조사 삼성SDI와 LG화학은 화재와 배터리간 인과관계가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하지만, 기록이 남아있지 않은 1차 조사 대상 화재 역시 배터리 이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입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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