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측근마저 떠났지만 나홀로 버티는 손학규

  • 4년 전
최측근마저 떠났지만 나홀로 버티는 손학규

[앵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최측근으로 꼽히는 이찬열 의원마저 곁을 떠나면서 그야말로 사면초가에 처했습니다.

그러나 손 대표는 사퇴를 거부하며 사무총장과 비서실장도 해임했습니다.

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4년 전, 손학규 대표의 민주당 탈당 하루 뒤, 동반 탈당을 선언했던 이찬열 의원.

"사실 민주당에 올 때도 손학규 대표님하고 함께 왔기 때문에…"

손 대표와 2007년부터 정치 행보를 함께 했던 이 의원이 결별을 선언했습니다.

자신을 포함한 측근들의 읍소에도, 손 대표가 당권을 내려놓지 않자 결국 탈당계를 제출한 겁니다.

이 의원은 비정한 정치판에서 자신이라도 의리와 낭만의 정치를 하고자 했지만 이제 한계인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의원 1명의 탈당이지만, 당에 미치는 충격파는 작지 않습니다.

소속 의원이 19명으로 줄면서 바른미래당은 교섭단체 지위를 잃게 됐고, 원내 영향력은 크게 축소됐습니다.

이 의원 탈당에 이어 다른 의원들의 연쇄 탈당, 뒤이은 비례대표 의원들의 '셀프제명'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바른미래당은 최악의 경우 현역 의원이 전무한, 사실상 '식물 정당'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관측마저 나옵니다.

이 의원은 한국당 입당까지 열어두며 추후 행보를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손 대표 측은 배지 한 번 더 달겠다고 한국당 가겠다는 모습에 토악질이 난다며, 이 의원의 마지막 정치는 비참함 만이 있을 것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손 대표는 사퇴를 요구하며 당무를 거부한 장진영 비서실장과 임재훈 사무총장, 이행자 사무부총장을 해임하고, 당 대표직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hw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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