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확진자에 에이즈 치료제도 투여…효과는

  • 4년 전
국내 확진자에 에이즈 치료제도 투여…효과는

[앵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중 일부가 에이즈 치료제도 투약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그 효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증상 완화 효과가 있다는 의료진의 논문도 나왔는데 추가 연구가 필요해보입니다.

김장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4일 확진 판정을 받은 2번째 환자.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캡슐 형태의 이동식 음압카트에 실어 컴퓨터단층 촬영실로 옮깁니다.

환자가 이동할 때마다 외부 공기와 차단되고 바이러스를 걸러주는 이런 장비가 이용되는 건데, 이 환자는 격리치료를 받은지 열흘 만에 첫 완쾌 판정을 받았습니다.

국립중앙의료원에 따르면 당초 폐렴 소견이 보여 항바이러스제를 투입했고, 염증 수치가 크게 낮아졌습니다.

중국과 태국 등의 의료진이 사용해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에이즈 치료제도 투약됐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치료법이 동원됐기 때문에 어떤 방법이 효과가 있었는지 단언할 수 없습니다.

아직 치료가 진행 중인 1번 환자의 경우도 에이즈 치료제로 효과를 봤다는 의료진의 논문이 나왔습니다.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오명돈 교수팀은 논문을 통해 1번 환자의 치료과정을 공개했습니다.

의료진이 에이즈 치료 성분 두 개를 섞어 투약하자 38.9도까지 올랐던 열은 격리입원 11일 만에 정상수준으로 떨어졌고, 14일째에는 호흡 곤란도 개선됐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안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지만 모든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을지는 추가 연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환자마다 반응이 다를 수 있고, 이 약이 단백질 분해효소를 억제해서 코로나바이러스가 안 자라서 임상증상이 좋아진 것인지 여부는 더 많은 환자들한테 적용해본 결과를 보고 판단해야…"

보건당국은 국내외 확진자 치료 사례를 모아 임상진료지침을 마련해 치료에 적용할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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