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제 기간 무사증 방문 중국인 8천8백 명…제주 ‘불안 증폭’

  • 4년 전


제주도는 비자가 없이도 외국인들이 들어올 수 있었지만 2월 4일부터는 무비자 입국이 일시중단됩니다.

중국 춘제 연휴동안 제주를 찾았던 중국인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취한 조치인데요.

그렇다 치더라도 이미 연휴 기간 다녀간 중국인만 8천800명이 넘어 한동안 불안감은 가시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배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 양저우에 사는 52살 여성 A씨가 제주를 찾은 건 지난달 21일 딸과 함께 무사증 제도로 입국해 4박 5일 동안 머무른 뒤 25일 귀국했습니다.

그런데 다음날부터 발열 증상 등이 나타났고 나흘뒤인 3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바이러스 잠복기 상태에서 제주도를 돌아다닌 셈입니다

이 기간 이 여성은 중국인 10명과 함께 에코랜드와 우도 등 도내 관광 명소를 둘러봤습니다.

시내 면세점 두 곳에서 쇼핑을 하는가 하면, 시내버스 등을 타고 1100고지와 해안도로, 누웨마루거리에 들리기도 했습니다.

제주도는 A씨가 체류한 호텔 내 접촉자 5명을 확인하고 자가 격리 조치를 내렸습니다.

[이중환/ 제주도 도민안전실장]
"(확진자가 묵은) 숙소 직원 5명은 증상은 없지만 집중 관찰 대상자로 정해 자가격리 조치 중입니다."

정부가 무사증 제도 일시 중단을 발표했지만 주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올해 중국 춘제 연휴 기간동안 무사증으로 제주를 찾은 중국인은 8천8백명이 넘습니다.

[제주도민]
"(A씨가) 버스로 다녔다고 해서 (밖에) 나오기가 그렇잖아요. (중국인) 못 오게 해야죠. 여행도 중단해야 하고.

제주도는 지금까지 확인된 유증상자 12명이 모두 음성으로 판명됐고, 추가 감염자는 없다고 밝혔지만,

바이러스 공포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뉴스 배유미입니다.

yum@donga.com
영상취재 : 김한익
영상편집 : 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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