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확진 1만2천명…우한지도부 "양심가책"

  • 4년 전
신종코로나 확진 1만2천명…우한지도부 "양심가책"

[앵커]

신종코로나 확진자 수가 전 세계적으로 1만2,000명에 육박하고, 사망자는 259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고삐풀린 듯 자고 나면 급증해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우한 최고 지도부가 초기대응이 미흡했다며 양심의 가책을 느낀다고 실토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황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동을 막고, 검역을 강화해도 신종코로나 바이러스는 고삐풀린 듯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중국과 인접한 아시아뿐 아니라 유럽과 러시아 등지까지 자치령을 포함해 30개국 가까이 번진 상태입니다.

누적 확진자 수만 1만2천명에 육박한 상황.

더욱이 춘제 연휴가 끝나면서 인구 대이동이 예고된 만큼 그 수치는 더욱 늘어날 거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이런 가운데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 최고 지도부가 초기 대응에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인정했습니다.

마궈창 우한시위원회 서기는 현지 언론을 통해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부끄럽고, 자책하는 중"이라며 "만약 조금 일찍 현재와 같이 통제했다면 지금보다 결과가 좋았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우한시장 역시 CCTV와의 인터뷰에서 전염병 발병 초기에 정보와 권한이 매우 제한됐다고 실토한 바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바이러스 확산에 직면해 업무가 제대로 수행되지 않았습니다. 위기를 처리하는 능력을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직접 전염병을 지휘하고 있다며 승리를 자신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이러한 중국의 조처가 칭찬받을 만 하다고 공개적으로 발언한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과의 행보와는 사뭇대비됩니다.

앞서 지난해 세계보건기구는 세계은행과 공동구성한 위원회를 통해 감염병 대유행의 가장 큰 문제로 안이한 대처가 반복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연합뉴스 황정현입니다. (swee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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