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옛 광주교도소 5·18 암매장추정지 추가 발굴

  • 4년 전
"이번에는…" 옛 광주교도소 5·18 암매장추정지 추가 발굴

[앵커]

최근 신원을 알 수 없는 유골이 무더기로 나온 옛 광주교도소에 대한 추가 발굴 작업이 오늘(28일)부터 시작됐습니다.

5·18 당시 사라진 시민들이 암매장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옛 광주교도소에서 발굴작업이 다시 진행되는 것은 2년 만입니다.

김경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굴착기가 조심스럽게 잡풀을 걷어냅니다.

한쪽에서는 안전 울타리 설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암매장 추정지 발굴조사는 땅을 파는 작업을 알리는 의식인 개토제와 함께 시작됐습니다.

지난달 신원미상 유골들이 무더기로 발견됐던 현장입니다.

이번에 발굴조사가 진행되는 장소는 불과 울타리를 하나 사이에 두고 있습니다.

조사 면적은 2,800여㎡, 약 870평 규모입니다.

조사는 2년 전 발굴조사 때와 같은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표본 지역의 흙을 조심스럽게 걷어내면서 암매장 흔적을 찾는 방식입니다.

"이상한 구덩이 흔적이 있으면 재단과 협의해서 추가 조사를 할 생각입니다. 금요일(31일) 오후에는 윤곽이 나올 것으로 생각됩니다."

옛 광주교도소는 80년 5월 당시 3공수여단이 주둔했던 곳입니다.

암매장 관련 증언이 잇따랐지만, 그동안 진행됐던 조사는 성과 없이 끝났습니다.

"이러한 일들이 생길 때마다 가족은 마음을 졸이고 아프고 그렇습니다. 너무 중요한 일이어서 안 할 수가 없어서 해나가고 있는 겁니다."

추가 발굴 계획도 시사했습니다.

"암매장 제보지에 대해서는 예비조사라든지 선행조사를 마친 후에 조사위원회에서 (추가) 발굴 여부를 결정할 겁니다."

5·18 40주년을 맞아 다시 시작된 암매장지 발굴 작업.

5·18 가족들은 가슴을 졸이며 지켜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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