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경사로 미끄럼 사고…"운전 교대하려다"

  • 4년 전
또 경사로 미끄럼 사고…"운전 교대하려다"

[앵커]

경사로에서 주정차를 할 때 자칫 잘못하면 차가 미끄러져 사고가 나기 쉬운데요.

지난 17일 서울 이화여대 앞 사고에 이어 오늘(22일) 아침 또 유사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운전자들의 주의가 필요해보입니다.

정인용 기자입니다.

[기자]

SUV 1대가 서울 사당동의 한 인도를 통과해 돌진하더니 그대로 한 피자 가게를 들이받습니다.

인근에 있던 사람들이 놀라 밖으로 나오고 곧이어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현장을 살핍니다.

이곳 오르막길에서 차량이 미끄러져 사고가 난 건데요.

바로 아래 왕복 4차선 도로가 있어 하마터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다행히 출근 시간 전 사고가 발생해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해당 가게 주인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카운터 쪽이 다 파손된 상태여서 포스나 이런 게…실제로 당하니까 조금 어리둥절하기도 하고 부득이하게 영업을 못하게 되니까…"

사고는 50대 여성이 남편과 운전을 교대하려다 사이드브레이크를 채우지 않고 하차하며 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둘이 동시에 내렸는데 사이드나 이런 걸 채우지 않은 상태에서…(엄청 놀랬겠네요?) 그렇죠 꽝하고…"

지난 17일에는 30대 남성이 서울 이화여대 앞 도로 가장자리에 주행모드로 변속기를 놓고 내려 중국인 등 3명이 중경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현행법상 경사로에 주정차를 할 때는 핸들을 돌려놓거나 고임목 등을 설치해야 하지만 어겨도 과태료 처분에 그치는 상황.

잇따라 유사 사고가 발생하면서 처벌을 강화하는 건 물론, 운전자 스스로도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인용입니다. (quote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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