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부 "분담금, 결국 한국경제로" 증액압박

  • 4년 전
美국방부 "분담금, 결국 한국경제로" 증액압박

[앵커]

미 국방부 관계자가 "한미 방위비 가운데 많은 돈이 결국 한국 경제를 위해 쓰인다"며 방위비 증액을 압박했습니다.

분담금의 상당액이 주한 미군기지에서 일하는 한국 군무원들에게 쓰인다는 것을 지적한 건데요.

한미 방위비를 바라보는 미국 측의 시선을 여과없이 내비친 것으로 해석됩니다.

워싱턴에서 류지복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국방부는 한미 방위비 분담금과 관련해 "한국의 분담금이 한국 경제로 되돌아간다"며 증액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조너선 호프먼 국방부 대변인은 16일 언론 브리핑에서 "중동이든 유럽이든 우리는 동맹이 분담금을 약간 더 올리길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한국과 관련해 한가지 지적해 온 점은 분담금의 일부인 많은 돈이 실제로는 한국 경제로 직접 되돌아간다는 점입니다."

그러면서 주한 미군 기지에서 일하는 한국 노무자의 고용과 인건비 등을 한 예로 들었습니다.

"방위비 협상은 국무부에 질의할 사항"이라고 전제를 달았지만 한국이 분담하는 방위비를 바라보는 미국 측의 속내를 여과없이 드러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우리는 중동이든, 유럽이든 아시아든 계속 지켜보면서 우리 동맹이 분담금을 약간 더 올리길 기대합니다."

미 국방부가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진 '미군의 인도-태평양지역 재배치' 계획과 관련해서도 동맹의 분담 증가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중의 일부는 우리가 다른 임무로 옮겨갈 수 있도록 동맹과 파트너가 자금 부담을 늘리도록 하는 노력입니다."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 가능성에 대해서는 "주시하고 있지만 관련 정보를 공유할 수는 없다"며 "김정은 위원장에게 전적으로 달려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류지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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