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인천-서울 30km’ 마약 취해 아찔한 도심 질주

  • 4년 전


서울 도심에서 마약에 취해, 차량들을 들이받으며 광란의 질주를 벌인 대형 덤프트럭 운전자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채널에이 취재결과, 이 운전사는 인천에서 마약한 뒤, 올림픽대로를 타고 무려 30km를 환각 상태에서 질주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선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권총을 꺼내들지만 인도로 방향을 바꿔 달아나는 대형 덤프트럭.

도로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승용차를 들이받은 뒤에야 멈춰섭니다.

경찰에 붙잡힌 운전자 이모 씨는 마약을 투약했다고 자백했습니다.

인천 서구에서 트럭을 몰고 출발한 이 씨는 계양구에서 마약을 투약한 뒤 서울로 향했습니다.

서울 영등포구에서 접촉 사고가 발생한 뒤 구로구와 영등포구를 휘젓고 다니며 추가 사고를 내다가 검거됐습니다.

"이 씨가 몰던 대형 덤프트럭은 퇴근시간 차로 북적이는 이곳 올림픽대로를 지나 서울로 진입했습니다.

마약에 취한 상태에서 이 씨가 아찔하게 주행한 거리는 30km에 달했습니다.

마약 전과가 있는 이 씨는 트럭 안에서 일회용 주사기를 이용해 필로폰을 팔에 주입했다고 경찰에게 진술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이 씨가 필로폰을 투약한 상태에서 특별한 목적지 없이 트럭을 몰고 돌아다니다. 서울로 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특수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이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현장음]
“(마약 혐의 인정 하십니까?)…(혐의 인정하세요?)…(심경이 어떠세요?)… ”

경찰은 이 씨를 상대로 마약 구입 경로와 상습 투약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채널A뉴스 박선영입니다.

tebah@donga.com
영상취재 : 이락균
영상편집 : 이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