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청성, 고급차 음주운전 적발…사선 넘고 또 술에 걸렸다

  • 4년 전


판문점에서 총상까지 입으며 극적으로 귀순한 오청성,

음주운전 사고를 내서 처벌이 두려워 귀순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죠.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더니, 또 만취 운전을 하다 적발됐습니다.

우현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늦은 밤, 경찰차가 좁은 골목길을 지나갑니다.

또다른 경찰차도 곧바로 뒤따릅니다.

음주운전이 의심되는 고급 외제차량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한 겁니다.

[목격자]
"차를 여기는 세게 몰지 못해요. 근데 세게 와가지고 창문을 하고 (차가) 비틀비틀하더라고."

적발된 남성은 지난 2017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통해 북에서 귀순한 오청성 씨였습니다.

[우현기 기자]
"주택이 밀집한 이곳 골목길에서 오 씨는 경찰에 붙잡혔는데요, 경찰은 음주측정 요구를 거부하는 오 씨를 결국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10분간 세 차례나 음주 측정을 거부한 오 씨는 관련법에 따라 최고 5년 징역이나 최고 2천만원의 벌금에 처해질 수도 있습니다.

2년간 운전면허도 취소됩니다.

오 씨는 경찰 조사에서 음주운전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 씨는 음주운전을 한 이유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거듭 답변을 피했습니다.

[오청성 / JSA 귀순병사]
"제 입장은 다음에. 다음에 입장 밝힐 거예요."

오 씨는 지난 2017년 11월 차를 몰고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으로 접근해 맨몸으로 분계선을 넘었습니다.

당시 북한군의 총격으로 대여섯곳에 심각한 총상을 입었지만 이국종 아주대 교수의 수술로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습니다.

하지만, 오 씨가 북에서 술을 마시고 운전하다 사고를 낸 뒤 우발적으로 귀순한 사실이 국회 정보위를 통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습니다.

경찰은 기소 의견으로 오 씨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

whk@donga.com
영상취재 : 이호영
영상편집 :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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