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같았던 겨울 제자리…"블랙아이스 조심"

  • 4년 전
봄 같았던 겨울 제자리…"블랙아이스 조심"

[앵커]

최근 포근한 날씨 탓에 눈 대신 많은 비가 쏟아졌는데요.

오늘(9일)부터는 다시 찬 바람이 불면서 추워지겠습니다.

젖은 도로가 얼어붙어 빙판길도 우려되는 만큼 조심운전 하셔야겠습니다.

김재훈 기자입니다.

[기자]

함박눈이 펑펑 쏟아지는 한라산.

나뭇가지와 지붕 위에 하얀 눈이 소복이 내려 앉았습니다.

불과 하루 전만해도 낮 기온이 23도를 웃돌며 봄꽃까지 피었던 모습과 비교하면 계절이 널뛰기를 하고 있습니다.

부산에서는 초속 30m에 달하는 태풍급 강풍이 몰아쳤습니다.

주택 담장이 무너져 내렸고, 철제 출입문과 간판도 종잇장 처럼 구겨졌습니다.

소방본부에 따르면 부산에서만 50여건의 강풍 피해가 접수됐는데,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요란했던 날씨는 다시 제자리를 되찾겠습니다.

따뜻한 공기가 물러난 자리로 북쪽 대륙에서 찬 공기가 밀려와 아침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집니다.

예년 겨울 추위이지만 최근 며칠동안 워낙 포근했던터라 몸으로 느껴지는 추위는 만만치 않겠습니다.

"전일보다 10도 이상 내려가고 영하권으로 떨어지면서, 바람도 다소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 낮겠습니다."

특히 많은 비가 내린 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도로 곳곳이 얼어 붙을 것으로 보여 교통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아침 저녁으로는 춥겠지만, 낮 기온이 영상권을 나타내면서 불청객 미세먼지가 또다시 날아들 전망입니다.

중국발 먼지와 대기 정체의 영향으로 중부 내륙은 공기질이 나쁨 단계를 보이는 곳이 많겠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kimjh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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