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등·확전 우려…중동사태에 긴장한 산업계

  • 4년 전
유가 급등·확전 우려…중동사태에 긴장한 산업계

[앵커]

무력까지 동원한 미국과 이란의 갈등에 국내 산업계가 크게 긴장하고 있습니다.

원유 수입은 물론, 건설, 플랜트 수요까지 중동 의존도가 적지 않기 때문인데요.

중동지역에 직원들이 있는 기업들은 비상계획을 점검하며 대비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이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중동의 긴장 고조로 가장 우려스러운 부분은 원유입니다.

우리나라 수입 원유의 70%가 중동산이라 유가 급등시 정유·화학업계의 타격은 불가피합니다.

항공, 운수업계도 마찬가지인데, 항공사는 유류비가 영업비용의 25∼30%에 달합니다.

실제 솔레이마니 이란 쿠드스군 사령관이 미군의 폭격에 숨진 직후인 3일 중동산 두바이유는 배럴당 3% 넘게 급등해 68달러에 육박했습니다.

이후 잠시 멈칫했지만 이란의 미사일 반격에 다시 요동칠 조짐입니다.

정부는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대책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불안심리 등에 편승해서 국내 소비재 가격이 부당하게 인상되는 등의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는 현재까지 원유·LNG 운송에 차질은 없다면서도, 정세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중동에서 사업 중인 기업들도 촉각을 곤두세우며 대비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미국과 이란이 맞붙은 이라크에만 14개 건설사 1,381명이 카르발라 정유공장과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 등으로 체류 중입니다.

다행히, 이란의 공격 지점과 떨어져 있어 피해는 없었지만, 건설사들은 비상대책본부을 가동하며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본사와 현장하고 핫라인 구성해서 비상사태 벌어졌을 때 대피, 대응 매뉴얼이 있어요. 매뉴얼대로 움직일 수 있게 시뮬레이션 돌려보고 있는 거고…"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로 정부와 산업계 모두 고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진우입니다. (jin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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