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군기지 두곳 미사일 공격…피의 보복 본격화

  • 4년 전
이란, 미군기지 두곳 미사일 공격…피의 보복 본격화

[앵커]

이란이 오늘 오전 미군이 주둔한 이라크 공군기지에 잇따라 미사일 공격을 퍼부었습니다.

미국에 대한 이른바 '피의 보복'이 시작된 건데요.

미국이 재보복에 나서면 다음 공격 목표는 두바이와 이스라엘의 하이파라고 예고하면서 미국 내에서도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미국과 이란 간 전면전 가능성까지 제기됩니다.

자세한 내용 보도국 연결해 알아봅니다.

황정현 기자.

[기자]

네, 미국에 대한 이란의 보복 공격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에만 이라크 내 미군기지 두 곳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한 건데요.

미군이 주둔한 이라크 아인 아사드 공군기지에 지대지 미사일 10여 발을 발사한 데 이어, 이라크 에르빌 미군기지에 2차 공격을 퍼부었습니다.

이란이 미군기지를 처음 공격한 시각은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미군 드론에 공습당한 시각이었고, 이번 작전명은 '순교자 솔레이마니'로 전해집니다.

이란혁명수비대는 "이라크 미 공군기지 한 곳이 완전히 파괴됐다"고 주장하면서 "미국에 대한 보복은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또 "이스라엘을 솔레이마니 살해 협력자로 판단한다"며 "미국은 추가 희생을 막으려면 철군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란혁명수비대는 이란의 공격에 맞서 미국이 이란을 공격한다면 다음 공격지는 '두바이'와 이스라엘의 '하이파'라고 지목하면서 미국 내에서도 대응하겠다고 엄포를 놓았습니다.

아직까지 이번 공격으로 정확한 피해 상황과 사상자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일부 아랍 언론은 이번 공격으로 이라크 주둔 미군 군용기가 일부 파괴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이란은 지난 3일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미군 폭격으로 사망한 이후 보복을 예고해왔는데요.

현지 시간으로 7일인 어제, 솔레이마니 사령관 장례식에서 이란혁명수비대 총사령관인 호세인 살라미가 "미국이 아끼는 곳을 불바다로 만들겠다"는 경고가 있은 직후 이번 공격이 시작됐습니다.

과거 핵 협상에서 이란 측 수석대표를 지낸 사이드 잘릴 리는 오늘 공격 후 자신의 트위터에 아무 언급 없이 이란 국기 사진을 게시했는데요.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3일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제거한 뒤 성조기 사진을 트위터에 올려 미군 작전임을 암시한 행동에 맞불을 놓은 겁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연합뉴스 황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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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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