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 맞아?…포근한 날씨에 눈 대신 겨울 호우

  • 4년 전
한겨울 맞아?…포근한 날씨에 눈 대신 겨울 호우

[앵커]

한겨울인데도 눈 대신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내일(8일)까지 일부 지역에는 최대 120mm의 많은 비가 쏟아진다는 전망입니다.

유난히 포근한 올겨울 날씨, 김재훈 기자가 원인을 알아봤습니다.

[기자]

춥지 않은 겨울 날씨에 시민들의 옷차림은 가벼워졌습니다.

야외 스케이트장에서는 외투를 벗은 시민도 눈에 띕니다.

일년 중 가장 춥다는 1월이지만 날씨는 벌써부터 봄을 향하는 듯 합니다.

지난 주말 서울의 낮 기온이 영상 6도, 남부지방은 10도를 훌쩍 넘었습니다.

예년 같으면 2월 하순에 해당하는 기온입니다.

지난달 전국 평균기온도 2.8도로 예년보다 1.3도나 높았습니다.

올 겨울 포근한 날씨는 북쪽 시베리아 고기압의 힘이 약한 반면, 한반도 남쪽으로는 따뜻한 공기가 세력을 확장하면서 찬 공기가 내려오는 것을 막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눈이 아닌 비가 자주 내리면서 지난 달 전국 평균 적설량은 역대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수요일까지 사흘간 한반도로 먹구름이 지나갈 전망인데, 이번에도 포근한 바람이 불어들면서 대부분 비가 내리겠습니다.

"최근 북서쪽의 찬 대륙고기압이 약하고, 우리나라 남동쪽에 위치한 이동성 고기압 사이로 다량의 따뜻한 수증기가 유입되기 때문입니다."

제주 산간과 강원 영동에 최대 120mm, 그 밖의 전국은 30~80mm로 한겨울에 이례적으로 많은 비가 내릴 전망입니다.

기상청은 기온이 낮은 강원 산간에는 최대 30cm의 큰 눈이 쌓이겠다며 교통 안전에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kimjh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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