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日극우 숭배하면 신용불량자"…난징시 징계 조례 제정

  • 5년 전
中 "日극우 숭배하면 신용불량자"…난징시 징계 조례 제정

[앵커]

우리나라에서 가끔 이름이 제법 알려진 인사들이 과거 일본 제국주의 만행을 미화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곤 하는데요.

반일 정서가 팽배한 중국에서는 일부 몰지각한 청년들이 일본 군국주의를 대놓고 숭배하는 모습을 보여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에 중국 당국과 지자체가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임광빈 기자입니다.

[기자]

과거사 문제로 한국 못지 않게 반일 정서가 강한 중국에서는 일본 군국주의를 숭배하는 사람들이 늘어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작년 2월엔 중국인 청년 2명이 난징대학살 유적지 앞에서 일본 군복을 입고 찍은 사진을 SNS상에 올렸다가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작년 3월 기자회견에서 이런 현상에 대해 질문을 받자 "그들은 중국의 쓰레기"라며 분노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중국을 비하하고 일본 극우를 찬양하는 행위가 위험 수위에 이르렀다고 판단한 중국 정부는 이들을 처벌할 법적 근거 마련에 신속히 나섰습니다.

작년 5월부터 일본 군국주의를 미화하거나 국가 존엄을 해치는 자들에게 형사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한 '중화인민공화국 영웅.열사 보호법'이 시행된 겁니다.

중국 지자체 가운데 가장 적극적인 곳은 1930년대 후반 일제의 대학살로 중국 정부 기록상 30만 명 가량이 희생된 중국 장쑤성의 성도 난징시입니다.

난징시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는 최근 일본 극우 숭배자들을 신용불량자로 등재해 신용점수를 깎을 수 있도록 하는 '사회신용조례'를 통과시켰습니다.

이에 따라 극우숭배자는 음주운전이나 보험사기, 무임승차 등 파렴치한 행위를 한 사람들과 똑같은 취급을 받도록 했습니다.

다만 신용불량자에게 어떤 불이익을 줄지는 규정이 구체적으로 마련되지 않아 당장은 망신주기 수준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 TV 임광빈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