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근한 날씨 때문에" 강원 겨울 축제 비상

  • 5년 전
"포근한 날씨 때문에" 강원 겨울 축제 비상

[앵커]

매년 이맘 때가 되면 겨울왕국 강원도에서는 추위를 주제로 한 축제가 잇따라 개막하는데요.

하지만 올해는 예년보다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얼음이 얼지 않아 축제가 줄지어 연기되고 있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 대표 겨울 축제가 열리는 화천 산천어 축제장입니다.

축제 준비가 막바지에 접어들었지만 얼음 낚시터는 그렇지 않습니다.

이달들어 계속된 포근한 날씨 탓에 얼음 두께가 지난해의 절반 정도인 10cm에 불과합니다.

결국 화천군은 다음 달 4일로 예정됐던 축제 개막일을 일주일 연기했습니다.

"다 10cm 정도 얼었거든요. 그런데 얼마 남지 않아가지고 안전상의 이유로 부득이하게 연기하게 됐습니다."

홍천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시설물을 설치하고 축제 준비를 마쳤지만 다음 달 3일이었던 행사 개막일을 10일로 늦췄습니다.

빙판 위에서 즐기는 얼음낚시와 썰매가 겨울 축제의 백미지만 지금은 이렇게 얼음이 얇게 얼어 올라가 엄두조차 못 내고 있습니다.

강이 얼지 않을 상황에 대비해 부교 낚시터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10일 날 안 얼면 지금 있는 만큼 더 구입을 해서 1,000공 이상 만들어서 부교 낚시를 할 수 있습니다."

이미 일주일 연기한 평창송어축제도 이번 주말 개막하지만 낚시터는 얼음 두께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됩니다.

최근 기온이 조금 떨어지긴 했지만 평년 수준에 불과해 얼음이 얼마나 얼지가 최대 관건입니다.

아프리카 돼지열병으로 가을 축제가 잇따라 취소된데 이어 겨울 축제까지 줄줄이 연기돼 지역사회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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