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법 단호하게 처리" vs "비례정당 만들 것"

  • 4년 전
"선거법 단호하게 처리" vs "비례정당 만들 것"

[앵커]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골자로 하는 선거제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표결을 앞두고 여야의 대치가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지성림 기자.

[기자]

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본회의가 소집되면 단호하게 선거법과 검찰개혁 법안, 민생법안 처리에 나서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어 문희상 국회의장과 주승용 국회 부의장의 체력이 한계를 넘어섰다며 의장단의 체력이 회복되는 대로 늦어도 내일엔 본회의를 소집할 수 있도록 요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원내대표는 "연동형 비례제를 신설해 민심을 제대로 의석에 반영하라는 것이 국민의 명령"이라며 "민주당은 의석이 줄어드는 손해를 감수하고 선거 개혁에 나섰고, 이젠 한국당이 동참할 차례"라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선거법 처리를 강행한다면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내겠다며 "민주당은 지금이라도 위헌 선거법을 철회하기 바란다"고 맞섰습니다.

심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홍남기 경제부총리 탄핵소추를 막기 위해 본회의를 하루 연기하려 한다며 민주당이 '홍남기 방탄국회'를 만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국당은 문희상 의장이 지난 월요일 본회의에서 선거법을 기습 상정한 것에 대해 헌법재판소에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습니다.

한편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오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표결을 앞둔 선거법을 '꼼수'라로 비난하며 "선거법이 이대로 통과된다면 비례대표 한국당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비례한국당' 창당 구상에 대해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며 중앙선관위는 선거법이 통과된 이후 새로운 공천제도에 따른 엄격한 심사를 통해 '비례한국당'의 가짜 후보들을 걸러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습니다.

[앵커]

새로운 임시국회 회기는 오늘 시작됐는데, 선거법 처리를 위한 본회의는 내일 열릴 예정이라고 하죠?

[기자]

네,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공직선거법 개정안에 대해 한국당이 신청한 필리버스터는 오늘 0시를 기해 임시국회 회기가 끝나면서 자동으로 종료됐습니다.

곧바로 오늘부터 민주당이 소집을 요구한 새 임시국회 회기가 시작됐는데요.

국회법에 따라 새 임시국회 회기 중 열리는 첫 본회의에서 선거법은 필리버스터 없이 바로 표결에 들어갑니다.

임시국회 첫날인 오늘 본회의를 열 수도 있지만, 일단 민주당은 내일 본회의를 열고 선거법을 처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본회의가 열리면 한국당의 거센 반발에도 의결 정족수를 확보한 민주당과 다른 야당들은 선거법 처리를 강행할 전망입니다.

민주당은 내일 본회의에서 선거법을 처리한 후 검찰개혁 법안의 핵심인 공수처 설치법을 상정한다는 계획입니다.

공수처법이 상정되면 한국당은 또다시 필리버스터를 신청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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