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최근 상황, 北에도 이롭지 않아"

  • 5년 전
문 대통령 "최근 상황, 北에도 이롭지 않아"

[앵커]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베이징에 도착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조금 전부터 시진핑 주석을 만나 회담과 오찬 일정을 시작했는데요.

문 대통령 순방을 동행 취재 중인 이재동 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이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네.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시간으로 오전 11시 40분쯤 이곳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을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회담이 열리는 베이징 인민대화장으로 이동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났습니다.

한중 정상은 기념촬영을 한 뒤 회담장에 입장했는데요.

조금 전인 12시 반부터 한중정상회담이 시작됐습니다.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의 회담은 지난 6월 일본 오사카 G20 정상회의 계기에 이은 여섯 달 만인데요.

북한이 제시한 연말시한을 앞두고 한반도 정세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만큼 이번 회담의 초점, 역시 북한 문제에 맞춰질 전망입니다.

문 대통령도 모두 발언에서 현재 한반도 상황을 직접 언급했습니다.

"북미 대화가 중단되고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 최근 상황은 우리 양국은 물론, 북한에게도 결코 이롭지 않다"고 강조했는데요.

이어 "모처럼 얻은 기회가 결실로 이어지도록 더욱 긴밀히 협력해가길 희망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중국 역시 한반도 문제에 적극적인 관여 의지를 보이고 있어 오늘 한중 양국이 함께 대북 메시지를 내놓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회담에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도 배석했습니다.

[앵커]

이번 한중정상회담에서 또 하나의 주목해야 할 포인트는 사드의 한반도 배치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이번에는 완전히 해결될 수 있을 것이냐 하는 건데요.

이 부분도 짚어주시죠.

[기자]

네, 한반도 사드 배치 이후 3년째 이어오고 있는 양국 간의 앙금을 털어내고, 한한령 조치를 푸는 것도 문 대통령의 이번 중국 방문의 과제 중 하나입니다.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이 이번 방중에서 한한령 해제와 관련한 세부 사항을 조율하고, 내년 시 주석의 방한 때 마침표를 찍는 시나리오도 거론되고 있는데요.

문 대통령도 모두발언에서 "한중 간 교류가 활기를 되찾아 양국 교역이 2000억 불을 넘어섰고 800만 명이 넘는 국민들이 이웃처럼 양국을 오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잠시 서로 섭섭할 수는 있지만 양국의 관계는 결코 멀어질 수 없는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가지고 있다"며 "중국의 꿈이 한국에 기회가 되듯이 한국의 꿈 역시 중국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내년 가까운 시일 내에 주석님을 서울에서 다시 뵙게 되길 기대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는데요.

문 대통령은 시 주석을 만난 뒤 곧바로 중국 청두로 이동해 리커창 총리와 회담 및 만찬을 가질 예정인데, 리커창 총리가 중국 경제를 총괄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내일은 3국 경제인들의 교류 강화를 위한 비즈니스 서밋 행사가 열리고, 이어지는 한중일 정상회의에서는 자유무역협정을 비롯한 자유무역 강화 기조에 대해 의견이 적극 오갈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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