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ICBM 공장 증축…군 간부 80명 불러 “자위력 강화”

  • 5년 전


뉴스A 시작합니다.

북한이 미국을 향해 선물, 다시 말해 도발을 예고한 크리스마스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북한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은데요.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관련 공장이 증축된 모습이 위성사진에 포착됐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행보도 주목해야 합니다.

'새로운 길'을 언급한 바로 그 장소에 80명 넘는 군 간부들을 소집했는데, 자위적 국방력이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첫 소식, 김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평안남도 평성의 3.16 트럭 공장입니다.

2년 전 ICBM급 화성-15형을 이동식 발사 차량에 탑재한 곳으로,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시찰한 바 있는 대표적인 ICBM 관련 시설입니다. 

그런데 사흘 전 공장 건물 바로 옆에 파란색 지붕을 얹은 새로운 구조물이 포착됐습니다.

미국의 미사일 전문가는 "ICBM 발사대를 설치하거나 개조할 때 쓰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북한이 미국에 대한 도발로 ICBM 발사도 충분히 준비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군 간부 80여 명을 불러모아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도 주재했습니다.

회의 장소는 김 위원장이 올해 신년사를 했던 곳입니다.

양쪽에 걸린 김일성, 김정일의 대형 초상화, 한쪽 벽을 가득 채운 책꽂이가 똑같습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올해 신년사)]
"공화국에 대한 제재와 압박으로 나간다면 우리로서도 어쩔 수 없이 부득불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게 될 수도 있습니다."

미국 등에 '새로운 길'을 강조한 신년사를 상기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북한은 확대회의에 대해 "자위적 국방력을 가속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핵심적인 문제를 토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주말 내내 주력 정찰 자산을 한반도에 배치해 대북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채널A뉴스 김윤정입니다.
yjyj@donga.com

영상편집 : 오영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