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 뉴스] '배민' 별점에 식당 운명이 달렸다?…별점에 웃고우는 업주들

  • 5년 전
1. 가짜 리뷰

오늘 이 뉴스 시작합니다.

음식배달 앱 1위 업체인 배달의 민족이 어제, 고객이 음식맛을 평가하는 리뷰 코너를 확대 개편했습니다.

고객과 업주를 위한 것이라는데, 정작 업주들은 울상입니다.

배달의민족 식당 리뷰 코너.

별 다섯개를 누르고 리뷰를 올리면 서비스 음식을 준다는 문구가 보입니다.

업체로서는 별점과 리뷰가 매출과 직결되기 때문에 선택한 고육지책입니다.

배달의 민족이 고객리뷰 코너를 식당 전체에서 음식별로 바꾸면서 업주들의 리뷰 걱정이 더 커졌습니다.

악성 리뷰, 가짜 리뷰가 더 극성을 부릴 거라는 우려 때문입니다.

실제로 배달앱 이용 업주들은 이런 악성, 가짜 리뷰로 인한 곤혹스러움을 호소중인데요.

"맛있게 먹었어요! 환상의 맛이에요! 그러면서 별하나!"

개인적인 심부름을 안들어줬다고 별점 테러를 하고, '공짜' 음식 요구를 안들어줬다고 악성 리뷰를 달기도 합니다.

[이정민/배달의민족 앱 이용 업주]
"리뷰를 올려줄테니 어떠어떠한 음식을 달라 라는 고객님도 계시고. 맞춰드리는 편이고요. 안 좋은 리뷰들을 달았을 때 매출이라든가 영향이 미치기 때문에…"

암암리에 리뷰 평가를 올려주겠다는 유혹도 있다는데요.

[이정민/배달의민족 앱 이용 업주]
"하루에도 수십통의 전화가 오고요. 리뷰를 약간 좋게 달아준다라고"

우리가 보는 식당 리뷰들, 조작일 수 있다는 겁니다.

고객들의 피해도 없을 수 없는데요.

가짜 리뷰, 가짜 별점 판별법까지 등장했습니다.

커져가는 배달앱 시장, 이제는 가짜 리뷰 대책도 고민해봐야 할때입니다.

2. 소액의 기부천사들

추운 날씨 때문일까요?

전국 곳곳에서 작은 정성을 전하는 익명의 기부천사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 충북 괴산군 소수면사무소에 흰 봉투 하나가 왔습니다.

현금 100만원과 함께 어렵고 힘든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는 편지가 있었는데요.

2년째 도움을 주고있다고 합니다.

강원도 원주시 복지센터에도 메모와 함께 현금 오십만원을 내놓고 간 익명의 기부자가 있었습니다.

대구에도 6년째 43만원을 두고가는 익명의 기부자가 나타났고, 나주 동신대에도 5년째 50만에서 100만원씩 현금을 놓고가는 익명의 기부자가 있습니다.

동대문구에는 얼마전 전재산 2400만원을 기부한 80대 할머니가 나타나기도 했죠.

이들 소액 기부자들, 대부분 형편이 넉넉한 편이 아니라는데요.

건물청소를 하고, 10만짜리 월세집에 거주중인 기초생활수급자였습니다.

하지만 사회에 대한 감사함을 이웃에게 돌려주고 싶다는 마음만은 다 같았습니다.

[김찬희/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대구 기부자) 일할 수 있슴에 감사한다고,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써달라고"

[원석진/ 동대문구 관계자]
"(80대 할머니 기부자) 꼭 (기부)하고 싶으시다고… 자기가 정부지원금을 받아서 모은거라 다시 돌려주고 싶다고 말씀을 하셨어요."

익명의 소액 기부천사들 덕분에 마음까지 한껏 따뜻해진 오늘 이뉴스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