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최경위 형 “동생 죽음은 청와대가 자살로 몰고간 타살”

  • 5년 전
"본인이 목숨을 끊었지만 이것은 현 고위층들이 (동생을) 자살로 몰고 가게 한 타살이다”

지난 2014년 '정윤회 문건 유출' 수사를 받은 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故 최 모 경위의 형이 6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최초로 인터뷰에 나섰다.

이날 최 씨는 동생이 구속영장 기각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유에 대해서 “검찰 조사 당시 추위에 떨게 하며 잠도 못 자고 소변도 못 보러 가게 하는 등의 가혹행위가 있었다는 것을 구치소 직원에게 들었다"라고 말하며 "최순실은 곰탕도 가져다주고 우병우는 오리털 파카도 가져다줬다는데...밥이라도 줘야 했던 것 아니냐?”라며 당시 검찰 수사 태도를 비판했다.

이어 최 씨는 목숨까지 내놓을 만큼 억울했던 동생의 상황을 다시 떠올렸다.

"내가 집을 팔아서 대법원까지 가보자"라고 했지만 동생은 "박근혜 정부가 2년만 남았어도 싸워보겠는데 4년이라는 세월이 남았다. 나는 그 안에 폐인이 돼 버린다"라고 말했다며, "당시 B.H와의 싸움은 이길 수 없는 싸움"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이 모든 사건의 방향을 끌고 간 것으로 추측되는 우병우 전 민정수석에 대해서는 “청와대에 있는 사람이 멀쩡한 사람을 누명 씌우고 당당하게 위세를 펼치며 사는 것을 보면 정말 인간 이하이다. 국민을 개, 돼지로 아는 사람”이라고 평가했고 정윤회 문건 유출 사건의 재수사에 대해서는 “당연히 가족들은 재수사가 되기를 바라고 동생이 이 세상에 없는 사람이라고 해서, 죽은 사람한테 다 몰아버리는 수사가 이뤄지면 안 되고 진실이 왜곡되면 절대 안 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