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행가라”…공무원 동원령 내린 일본 지자체, 왜?

  • 5년 전


한국 국민들의 일본 안 가고, 안 사기 운동이 100일을 훌쩍 넘어갑니다.

여기에 일본의 속이 타들어간 걸까요.

일본의 한 지자체가 공무원들더러 ‘사비’로 한국 여행 좀 가라고 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습니다.

단순한 권유가 아니라 할당량까지 제시했습니다.

도쿄 김범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온천으로 유명한 일본 에히메현의 관광지 마쓰야마, 서울을 오가는 직항 탑승률이 한때 80%에 달했지만, 최근 60%대로 떨어졌습니다.

한국인들의 일본 여행 거부 운동 때문입니다.

급기야, 에히메현은 직원들에게 '사비로 한국 여행을 가도록' 권유까지 하고 나섰습니다.

10월부터 12월까지 석달간, 660명을 탑승시키겠단 구체적인 목표 수치까지 세웠습니다.

또다른 온천 관광지인 오이타현의 지난 9월 한국인 관광객은, 1년 전보다 84%나 줄었습니다.

[오이타현 관광 관계자]
"피해를 받는 건 우리 민간 업자들입니다. 빨리 (한일관계를) 회복해주셨으면 합니다."

오사카나 후쿠시마 같은 대도시에 비해 작은 소도시들은, 한국인 관광객 감소의 여파가 고스란히 지역 경제의 타격으로 이어지는 겁니다.

[다바티 히로시 / 일본 관광청장]
“한국과의 교류를 통해 양국민의 상호이해가 진전될 수 있도록 현지 상황에 따라 각종 홍보 활동을 강화해 나가고 싶습니다.”

전체 방문객의 25%를 차지하던 한국인 비율이 줄면서, 아베 정권이 목표로 한 내년 4천 만 명 관광객 유치 목표도 달성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bsism@donga.com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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