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년 전


아프리카 돼지열병 확산을 막기 위해 멧돼지 소탕 작전에 돌입했죠.

춘천에서 포획 작전을 동행 취재했는데 한 마리 잡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강경모 기자와 취재 현장 함께 가보시죠.

[리포트]
사냥개들과 사투를 벌이는 멧돼지. 수적으로 열세인데도 워낙 힘이 좋아 밀리지 않습니다

엽사가 다가가 총을 겨눕니다.

(현장음) '탕'

멧돼지는 총을 맞은 뒤에야 힘없이 쓰러집니다.

정부는 발병 지역을 중심으로 포획틀을 설치하고, 접경지역 17개 시군에는 전문 엽사들을 투입해 멧돼지 집중 포획에 나서고 있습니다.

민통선에서 한참 떨어진 춘천에서도 24명이 투입돼 9마리를 잡았습니다.

하지만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강경모 기자]
“멧돼지가 파헤친 흔적입니다. 곳곳에서 쉽게 발견되지만 이 일대가 너무 넓어 실제 멧돼지를 보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나마 발견해도 재빠르게 달아나 놓치기 일쑤입니다.

[김찬기 / 한국야생동식물보호협회 회원]
"강원도 지역이 상당히 넓습니다. 멧돼지를 다 잡는다는 건 불가능합니다."

가을철 짝짓기 시기를 맞아 멧돼지 이동이 더욱 활발해진 상황에서, 어느 지역에 얼마나 있는지 파악조차 못하는 것도 문제입니다.

[서상희 / 충남대 수의학과 교수]
"야생동물은 경계가 딱 있는 게 아니어서 벌써 내려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봐요. 너무 늦다. 어떤 면에선 환경부 책임이 있다."

이런 가운데 강원도 철원 민통선 안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에서 돼지열병 바이러스가 또 검출됐습니다.

이에 따라 바이러스가 나온 야생 멧돼지는 7마리로 늘었습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kkm@donga.com
영상취재: 김민석
영상편집: 장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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