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가족 펀드 의혹 '핵심' 5촌 조카 체포

  • 5년 전
◀ 앵커 ▶

추석 연휴, 잘 보내고 계십니까?

연휴 셋째날인 오늘도 조국 법무부장관 관련 소식이 새로 들어왔습니다.

그동안 여러 의혹의 중심에 있었던 조 장관의 5촌조카가 오늘 새벽 인천공항으로 들어오다 검찰에 체포됐습니다.

◀ 앵커 ▶

조 장관의 5촌 조카는 조 장관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의, 실질적 운영자라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이 사모펀드와 관련된 의혹들이 불거진 후 해외로 출국했었는데, 이제 검찰에 체포되면서 수사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박종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검찰은 오늘 새벽, 인천공항으로 귀국한 조국 법무부 장관의 5촌 조카 조모씨를 공항에서 체포해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했습니다.

사모펀드 관련 의혹이 불거진 지난 달 말, 펀드 관련자들과 도피성 출국을 한 지 약 3주만입니다.

검찰은 일단 체포영장을 발부받으면서 횡령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조 장관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 PE를 실질적으로 운영하면서 회삿돈 수십억 원을 빼돌린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구속영장이 기각된 사모펀드 운용사 대표와, 가로등 점멸기 업체 대표의 영장심사 과정에서, 조씨는 펀드 운용은 물론, 자금을 빼돌리는데도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지목됐습니다.

하지만, 수사의 핵심은 횡령 혐의가 아니라, 조국 장관 가족이 펀드 운영에 실제로 관여했는지 여부를 밝혀내는데 있습니다.

펀드 운영과 횡령 과정을 조 장관 가족이 알고 있었는지, 아니면, 조 장관 가족은 펀드운용과정을 알지 못했고, 투자금도 조씨가 몰래 몰래 빼돌린 것인지를 밝히는데, 검찰 수사력이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조 장관은 후보자 시절부터 지금까지 "5촌 조카인 조 씨에게 추천을 받아 사모펀드에 투자했을 뿐이며 투자처 정보 등은 전혀 알지 못했다"고 해명해왔습니다.

검찰은 일단 한시적인 체포영장으로 조 씨의 신병을 확보해 조사중이지만, 조만간 정식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C뉴스 박종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