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 내비치기 시작한 조국…범여권 총동원 이유는?

  • 5년 전


범여권의 반격이 시작된 상황이죠. 정치부 이동은 기자와 자세한 내용 더 짚어보겠습니다.

[질문 1] 조국 후보자 출근길 모습이 예전과 달라졌네요. 전에는 주로 사과를 했는데 오늘은 꽃을 받았다고 자랑했다고요?

네, 조 후보자 오늘 태도가 예전과 달라졌습니다.

"꾸지람을 들으며 아픈 마음으로 지난 삶을 되돌아보고 있다"고 했지만 꽃을 선물 받았다며 지지층에게 감사를 표시했는데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조국 /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이 자리를 빌어서 부족하고 미흡한 저를 격려하기 위해 꽃을 보내주신 무명의 시민들께 감사드립니다."

조 후보자 지지층은 일주일 전부터 '꽃보다 조국' 이벤트를 진행하며 조 후보자에 꽃을 보내고 있는데요.

자신을 비판하는 사람도 있지만 지지하고 좋아하는 사람도 많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지지층 결집을 통한 여론 반전을 꾀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질문 2] 조 후보자를 지지하는 문구도 계속 인터넷 검색어 순위에 오르고 있죠?

조 후보자 지지층은 검찰의 압수수색이 시작되자 '조국 힘내세요' , '정치검찰 아웃' 같은 문구를 집단적으로 검색해 실시간 인기검색어 순위에 올리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에는 '보고싶다 청문회'라는 문구가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등장했는데요.

한국당에서는 특정 세력이 검색어를 조작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질문 3] 정의당 입장이 달라진 점도 주목되는데요. 심상정 대표 며칠 전만 해도 칼날 위에 선 자세로 해명해야 된다더니 오늘은 조 후보자는 법무부 장관에 적합하다고 했죠?

심상정 대표는 지난 26일만 해도 "과연 적임자인지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했는데 오늘은 "사법 개혁에 대한 의지와 역량을 갖추고 있다. 그건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조 후보자를 옹호했습니다.

바로 어제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정의당이 그토록 원하는 선거법 개정안이 민주당 주도로 의결됐는데요.

민경욱 한국당 의원은 "민주당이 정의당에 유리한 선거법을 날치기해주고 정의당 데스노트에서는 조국이 사라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질문 4] 그럼 왜 이 시점에 갑자기 조 후보자 본인도 자심감을 보이고 있고 범여권이 총동원돼 적극 옹호에 나선 겁니까?

여기서 밀리면 계속 밀릴 수 있다는 여권내 위기감이 작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조국 후보자가 이 정부 개혁의 상징적인 인물이 된 만큼, 낙마한다면 정권의 개혁 이미지 또한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그럼 국정운영 추동력이 약해지고 레임덕이 올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여당 입장에서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론 악화를 이쯤에서 막아보자, 이런 판단인 것 같습니다.

[질문 5] 요새 조국의 적은 조국이라는 말이 유행인데 조 후보자가 2013년에 했던 트위터 발언이 또 발목을 잡고 있다면서요?

조 후보자 지난 2013년 5월에, "공적 인물에 대해서는 제멋대로의 검증도, 야멸찬 야유와 조롱도 허용된다"고 했습니다.

당시에 누구를 겨냥해서 이런 말을 한 건지는 알 수 없지만 6년 뒤 본인의 상황을 예견한 걸까요.

조 후보자는 또 조금 전 강기정 대통령 정무수석이 반드시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고 브리핑 한 영상을 SNS에 공유하면서
돌파 의지를 내보이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