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리고 갈아타고 갈아입고…CCTV 찍힌 ‘윤소하 협박범’

  • 5년 전


죽은 새와 협박편지가 정의당 윤소하 의원에게 배달시킨 것은 정치테러입니다.

또 태극기 단체에게 뒤집어 씌우려는 조작도 있었지요.

이런 혐의를 받는 30대 진보단체 간부는 치밀하게 계획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먼저 사공성근 기자입니다.

[리포트]
밤 11시가 가까운 시간 체크무늬 셔츠를 입은 남성이 편의점에 들어옵니다.

대학생진보연합 간부 유모 씨가 무인택배 접수대를 통해 윤소하 의원실로 택배를 보내는 겁니다.

어두운 밤 시간에 선글라스까지 착용했고,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모두 가렸습니다.

택배를 보낸 편의점은 유씨 집에서 무려 20km 정도 떨어진 곳.

집을 떠난 유 씨는 8시간 만에 편의점에 도착했고, 돌아갈 때도 여러 교통편을 이용했고, 옷까지 갈아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유 씨가 추적을 피하려고 치밀한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에 체포된 유 씨는 입을 닫은 채 경찰 조사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대진연 회원들은 "유 씨가 진보 성향인 국회의원을 협박했을 리 없다'며 경찰 수사가 조작됐다고 주장합니다.

협박죄는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으면 경찰의 수사가 중단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윤 의원은 경찰에게 철저한 수사를 요청했습니다.

[윤소하 / 정의당 원내대표(어제)]
"그 어떠한 경우에도 폭력과 테러 행위는 인정될 수는 없는 행위입니다. 경찰은 철저한 수사를 진행할 것을 요구합니다."

경찰은 압수한 유 씨의 휴대전화를 분석해 공범이 있는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사공성근입니다.

402@donga.com
영상취재 : 이승훈
영상편집 :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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