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열어놓고 국회는 휴가 중…여야, 뒤늦게 의사일정 합의

  • 5년 전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소집한 7월 임시국회가 오늘부터 열렸습니다.

하지만 세부 일정이 잡히지 않아 일부 의원들은 국회를 비우고 휴가를 가거나 지역구에 가 있는 상황인데요.

'빈손 국회'라는 비난이 이어지자, 여야는 뒤늦게 의사 일정에 합의했습니다.

김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는 의원은 없고 직원들만 나와 있습니다.

[A 의원실 관계자]
"(의원님) 지역에 계시는데요. 따로 본회의 일정도 없다보니까 오실 일이 없으세요"

[B 의원실 관계자]
"지금 지역에 가 계세요. (내일은 혹시?) 내일도 지역행사가 있어서 (지역 행사 잡혀있어요?) 예."

휴가철을 맞아 아예 '금요일까지 휴가'라고 써 붙인 채 아무도 출근하지 않은 사무실도 있습니다.

'빈손 국회'를 막기 위해 지난달 17일부터 시행된 '일하는 국회법'도 무용지물입니다.

법을 어긴다고 해도 처벌 조항이 없기 때문입니다.

실제 법 시행 이후 17개 상임위 가운데 10곳은 법안 심사 소위를 한 차례도 열지 않았습니다.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와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국가적 현안에도 국회가 '개점휴업' 상태라는 비판이 쏟아지자,

여야 원내대표는 뒤늦게 의사 일정에 합의했습니다.

[오신환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8월 1일 목요일에 본회의를 개최해 일본경제보복 철회 결의안, 추경안 및 민생법안 처리하기로 대표 간 합의가 이뤄졌습니다.

채널A 뉴스 김철중입니다.

tnf@donga.com
영상취재: 이승훈
영상편집: 김태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