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계 교란 들고양이에 '새 보호용 목도리'·중성화 추진 / YTN

  • 5년 전
길고양이와 달리 들고양이는 새 같은 작은 동물을 잡아먹어서 유해 동물 취급을 받는데요.

서식 밀도를 낮추기 위해 새로운 중성화 방식을 도입하고 들고양이 목에 새 보호용 목도리도 씌우기로 했습니다.

황선욱 기자입니다.

[기자]
고양이는 주택가에 살면 길고양이, 야생에 살면 들고양이로 불립니다.

길고양이가 들고양이가 될 수도 있지만 사는 장소에 따라 대접은 완전 딴판입니다.

길고양이는 동물보호법 적용을 받아 죽이거나 학대하면 처벌을 받지만 들고양이는 애물단지 신세입니다.

새와 다람쥐 등 작은 동물을 마구잡이로 사냥해 생태계를 교란하기 때문입니다.

환경부는 그래서 국립공원 등에 사는 들고양이의 서식 밀도를 낮추기 위해 중성화 방식을 변경하기로 했습니다.

[김영준 / 국립생태원 부장 : (새로운 중성화 방식은) 고양이 생태계 내에 교란을 일으키게 됩니다. 그로 인해서 번식률을 감소시키기 때문에 기존 TNR(중성화 방식) 보다 훨씬 나은 개체군 통제 효과를 갖는다고 해외에 알려진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환경부는 최근 5년간 국립공원 내 들고양이 324마리를 수술해 중성화했습니다.

새 등 작은 동물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새 보호 목도리'도 도입됩니다.

고양이 목에 화려한 색깔의 목도리를 씌워 새가 미리 알아채고 달아날 수 있게 만든 겁니다.

[김해송 / 환경부 생물다양성과 사무관 : 천으로 돼 있는데 고양이가 싫으면 목을 쫙 탈취하면 벗어지는 형태예요. 본인이 싫으면 벗어 던질 수 있는 형태입니다.]

쥐는 색감을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에 목도리를 씌워도 들고양이의 쥐 사냥능력은 떨어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내 자료는 없지만 호주의 경우 들고양이 한 마리가 1년에 야생동물 7백 마리 가량을 죽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환경부는 들고양이는 작은 동물에 매우 위협적인 포식자인 만큼 먹이를 주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YTN 황선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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