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집행 직전 '자진철거'…"다시 돌아온다"

◀ 앵커 ▶

우리공화당이 서울 광화문 광장의 천막을 자진 철거 했습니다.

서울시가 행정 대집행을 하기 직전, 스스로 철거를 한 건데, 우리공화당 측은 조만간 다시 광장에 천막을 설치 하겠다고 예고 했습니다.

남효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해가 뜨기 전인 오늘 새벽 4시쯤 서울 광화문 광장.

우리공화당 당원과 지지자들이 야광봉을 흔들며 노래를 부릅니다.

잠시후 당원들이 천막 4동을 자진해서 철거합니다.

그리고 도로를 건너더니 세종문화회관 앞으로 자리를 옮겨 다시 천막을 치기 시작합니다.

이때 등장한 서울시와 용역업체 직원들이 강제철거하겠다는 경고를 보냅니다.

[서울시 관계자]
"계속 진행할 경우에는 저희가 지금 현재 설치를 중지토록 강제력을 행사하겠습니다."

그러자 우리공화당측이 이번에도 스스로 천막을 치웠습니다.

서울시가 강력한 철거 의지를 밝힌데다 경찰도 대집행을 방해할 경우 엄단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하자 천막을 자진철거한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공화당은 서울시의 대집행 계획을 무산시켰다고 자평했습니다.

[홍문종/우리공화당 공동대표]
"여러분들이 다치면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가 어두워지니까"

하지만 곧 다시 천막을 설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원진/우리공화당 공동대표]
"조만간에 8동을 다시 광화문광장에 치겠습니다. 오랜 시간이 안 걸릴 거예요."

서울시는 우리공화당이 다음주 안으로 천막을 재설치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직원 등 60여 명을 매일 동원해 감시할 방침입니다.

또, 법원의 가처분 신청이 나오는 대로 우리공화당의 불법 천막에 대해 하루 최대 1천만원의 이행 강제금을 부과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남효정입니다.

(영상취재 : 지영록, 김희건, 영상편집 : 이상민)